2016년의 끝자락입니다. 올 한 해도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들의 후원 덕분에 이곳 르완다에서 배움을 포기할 뻔했던 청소년과 아동들이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가족후원회원님들께 휴먼인러브가 경기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ODA 사업인 ‘르완다 르웨루(Rweru) 지역 초등교육 환경 개선사업’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생존을 위한 이주.. 하지만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없어요.”
[ 마자네(Mazane)섬 선착장에서 만난 주민과 아이들 ]
휴먼인러브의 사업지역인 르완다 르웨루(Rweru)에는 큰 규모의 호수인 르웨루호(Rweru Lake)가 있습니다. 호수 안에는 2개의 섬이 있는데 이 중 마자네(Mazane)섬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수도시설이 미비하여 생활여건이 무척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좋지 않다보니 정부나 NGO의 지원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마자네(Mazane)섬 주민들은 내륙에서 들어온 오폐수와 가축의 배설물이 섞인 더러운 호수물을 식수로 쓰고 있는 등 현지 공무원들조차 충격에 빠질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 마자네(Mazane)섬의 마을 모습 ]
그래서 르완다 정부는 마자네(Mazane)섬 사람들을 르웨루(Rweru) 내륙 지역으로 이주시키기로 결정하였고, 몇 년 전부터 주민들이 이주할 지역에 이주민들을 위한 주택공사를 실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르완다 정부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까지도 주택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마자네(Mazane)섬에 살던 아동들이 다닐 학교를 신축하겠다는 계획은 있었지만 실제 예산 편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르웨루(Rweru) 내륙지역으로 이주한 주민들이나 이주를 앞둔 주민들은 아이들을 보낼 학교가 없어서 큰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휴먼인러브는 우리나라 ‘경기도’의 지원과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의 정성을 더해 마자네(Mazane)섬 사람들이 이주하는 지역에 초등학교 건립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꿈에 그리던 학교, 이제 곧 현실이 됩니다.”
새로 지어질 학교의 이름은 ‘은캉가(Nkanga) 초등학교’입니다. (※ 르완다에서는 지명으로 학교 이름을 짓기 때문에 마자네(Mazane)섬에서 온 학생들이 다니게 될 학교라고 하더라도 마자네(Mazane) 초등학교가 아닌 은캉가(Nkanga) 초등학교가 됩니다.) 학교 이름이 참 예쁘죠^^?
[ 부지 선정을 위한 현장 조사(좌), 학교 건축 설계도(우) ]
휴먼인러브는 지난 11월 말까지 학교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한 조사, 정부와의 협의, 건설업체 계약 등의 행정적인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지난 12월 1일부터 초등학교 건축 공사에 착수하였으며, 2017년 2월 완공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 르웨루(Rweru) 지역 은캉가(Nkanga) 초등학교 건축 현장 ]
은캉가(Nkanga) 초등학교는 교실 3개, 교장실, 화장실, 창고, 물탱크 등이 갖춰진 멋진 학교가 될 것입니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해요.”
한편, 르완다는 빈곤으로 인해 초등학교 졸업률이 36%에 그치고 있습니다. 휴먼인러브는 르웨루(Rweru) 지역 학부모님들이 자녀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녀교육 인식 개선 사업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 르웨루(Rweru) 지역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점 그룹 토의 ]
아울러, 초등학교 교사들이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교직생활을 시작한 분들이고, 르웨루(Rweru) 지역에서는 교사 1명당 평균 65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만큼 초등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오는 1월부터 실시할 예정입니다.
[ 지난 2016년 1월 교복을 지원받은 마자네(Mazane) 초등학교 어린이들 ]
빈곤과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이곳 르웨루(Rweru) 지역에 희망의 씨를 심어주신 ‘경기도’ 와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당장은 더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휴먼인러브의 활동에 지금처럼 계속 귀 기울여 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