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호! 안녕하세요? 르완다&부룬디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혜신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이렇게 글로 찾아뵙고 있는데요, 일정이 바쁘다보니 뒤돌아서면 또 이렇게 소식을 전할 시간이 찾아오네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교복지원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르완다 르위미나지 초등학교 어린이들 ]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실시된 ‘교복입고 학교가자’ 캠페인의 네 번째 수혜 학교는 르위미나지 초등학교였습니다. 휴먼인러브 르완다지부는 지난 2월 23일, 르완다 르웨루 섹터의 르위미나지 초등학교에 693벌의 교복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이번 교복지원 활동을 앞두고 저희 직원들은 체력단련에 힘썼는데요, 이전까지 해왔던 교복전달식보다 약 2배가량 많은 학생들의 교복을 전달해야 해서 전달식 전에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다행히도 르위미나지 초등학교 학부모회 분들과 교장선생님의 진두지휘로 수월하게 교복전달식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 교복이 제도화 되어있지만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교복을 구하지 못한 어린이들의 복장이 제각각이다. ]
르위미나지 초등학교는 르웨루 섹터의 중간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초등학교입니다. 학생 수에 비해 교실이 적다 보니 오전, 오후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하고 있고, 특히 교복이 없는 어린이들이 많았습니다.
저희 지부차량이 학교로 들어서자 많은 아이들이 고함을 지르며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각 학년의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가 줄은 서라는 선생님의 호출이 있자, 우다다다 뛰어 달려오는 모습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 교복전달을 도와주고 있는 휴먼인러브 르완다 장학생 임마뉴엘(좌)과 플로렌스(우) ]
저희 직원들과 봉사단원 2명은 이미 2번의 교복전달식을 함께 진행해서인지, 다른 때보다 더 분주하게 움직였음에도 실수 없이 전달식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봉사단원 2명의 친구들은 휴먼인러브 후원자님들 덕분에 작년에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에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르완다 물가에 비해 턱없이 비싼 학비 때문에 대학에 갈 성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마냥 좋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제가 운 좋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 좋은 부모님 덕분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배움이란 것이 이곳 개발도상국에서는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수단으로 작용되고 있습니다.
[ 새 교복을 입은 아이들 ]
르완다 사람들 또한 사람답게 살고 싶다면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상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학이란, 공부를 잘 하든, 못하든 돈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일 뿐입니다. 늘 휴먼인러브의 활동에 도움을 주는 우리 봉사단원 임마뉴엘과 플로렌스에게 부디,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 새 교복을 입은 아이들 ]
이번 교복지원에 함께해 주신 상상펀드 기부마켓, 해피빈, 유스드림팀코리아 여러분과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 “예쁜 교복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르완다의 시골, 르웨루의 이 아이들이 밝은 모습 그대로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 계속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