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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활동소식

독거 시각장애인과 함께 한 “Merry Christmas”

By 2016년 12월 28일8월 26th, 2024No Comments

크리스마스를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보낸다면 더욱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장애로 인해 홀로 끼니를 해결하기 힘든 이웃들이 있습니다. 특히, 독거 시각장애인분들은 앞이 보이지 않고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반찬을 만들어 드시지 못합니다. 지난 12월 24일 휴먼인러브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산타클로스가 되어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 여러분의 사랑과 정성을 담은 쌀과 반찬을 독거 시각장애인 분들께 선물하였습니다.

“반찬 안 오면 안 돼, 안 오면 나 굶어야 해”

[ 8년째 휴먼인러브로부터 반찬을 지원받고 계시는 심규남 할머니(84세) ]

– 심규남 할머니 : 여보세요? 오늘 반찬 와요?
– 담당 사회복지사 : 네, 오늘 반찬 가져다 드립니다.
– 심규남 할머니 : 반찬 안 오면 안 돼. 안 오면 나 굶어야 해. 꼭 올거지?
– 담당 사회복지사 : 네, 오늘 3시쯤 도착합니다.

휴먼인러브 담당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은 늘 정해진 날에 반찬을 가지고 가지만, 심규남 할머니는 매번 반찬이 정말 오는지 확인하고 간절히 기다립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이웃과 함께”

[ 독거 시각장애인 쌀 및 반찬배달 봉사활동에 나선 김서연, 원정선, 김다은 학생(왼쪽부터) ]

– 김다은 학생 : (똑똑똑) 심규남 할머니 계세요?
– 심규남 할머니 : 누구세요?
– 김다은 학생 : 쌀이랑 반찬 전해드리러 왔어요.
– 심규남 할머니 : 문 열렸어요. 들어와.

사랑하는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아닌 이웃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휴먼인러브 자원봉사자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걸스카우트 동아리’에 소속되어 꾸준히 휴먼인러브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독거 시각장애인 쌀 및 반찬배달 현장 심규남 할머니, 김다은, 원정선, 김서연 학생(왼쪽부터) ]

– 김다은 학생 : 할머니 어디 아프신데는 없으세요?
– 심규남 할머니 : 다 아파. 죽으려고 그런가봐.
– 김다은 학생 : 그런 말씀 마세요. 이렇게 피부도 고우시고 예쁘신데 왜 죽어요~

안부를 물으며 대화가 시작되었고, 어느새 해방 전 학교를 다닐 때 일본인 선생님께 심하게 혼났던 이야기, 구구단을 일본어로 암기했던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심규남 할머니. 마치 나눠주고 싶은 보따리가 가득 있었는데 나눠줄 사람이 없어서 한참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다가 마침내 보따리를 풀게 된 사람처럼 해맑은 미소를 띤 채 연신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휴먼인러브 조끼와 산타모자, 그리고 루돌프 머리띠를 쓰고 봉사활동을 해서 그런지 굉장히 들뜨고 새롭고 유쾌한 봉사였습니다. 할머니께서 내년에도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서연 학생의 소감문 중에서-

이번 봉사는 전에 했던 봉사와는 많이 색달랐지만 잊지 못할 봉사였던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저에게도 좋은 추억이 하나 생긴 것 같아서 좋았고, 오늘 뵀던 모든 분들께서 건강하셔서 내년에도 또 뵀으면 좋겠습니다!!
-원정선 학생의 소감문 중에서-

쌀과 반찬.. 특별하지 않은 것이지만 할머니께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휴먼인러브가 드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할머니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 2017년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휴먼인러브의 중증 독거 시각장애인 지원사업

[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악지회 김장환 회장(좌)에게 쌀을 전달하는 휴먼인러브 이신구 팀장(우) ]

휴먼인러브는 2009년 6월부터 현재까지 중증 독거시각장애인에 조리된 음식을 지원하여 식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그들의 영양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중증독거시각장애인에게 매년 2회씩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장애인유형 중 혼자 살고 있는 비율이 29.2%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출처: 2011 장애인실태조사, 보건복지부) 게다가 중증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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