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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소식

독산고 창업동아리 ‘자수성가’ 바자회 수익금 쾌척

By 2019년 07월 05일8월 20th, 2024No Comments

지난 6월 18일, 독산고등학교 창업동아리 ‘자수성가’ 가 자선 바자회 수익금을 기탁하기 위해 휴먼인러브를 찾았습니다! 학업으로 바쁠 시기에도 불구하고 직접 바자회를 기획하고 추진했다고해요. ‘자수성가’와 나눈 바자회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 독산고등학교 창업동아리 ‘자수성가’ ]

휴먼인러브: 자수성가! 동아리 소개를 부탁해요.
상현: 저희 동아리는 창업을 위주로 하는 자율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동아리에요. 저는 동아리 부장을 맡고 있는 우상현이고 이쪽은 함께하는 멤버 진윤규, 김동연, 박헌재에요. 그리고 오늘 같이 오진 못했지만 한창범, 양지현까지 총 6명이에요.

휴먼인러브: 최근에 했던 동아리 활동이 있다면요?
상현: 구제 옷 장사를 했어요. 저희가 자본금을 모아서 구제 옷 공장에 가서 물건을 사서 인터넷에서 판매했어요. 친구들한테 옷 입혀서 모델처럼 사진 찍고 온라인 번개장터, 중고장터에 게시했죠. 근데 망했어요. 그리고 고구마 농사를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도 망했어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서 교회 땅을 빌려서 해봤는데 나중에 수확해보니 알맹이가 너무 작고 양도 적었어요.

휴먼인러브: 실패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상현: 우선 옷 장사는 마케팅과 역할분담이 잘 안됐어요. 굳이 다 모이지 않아도 누가 장사를 맡고 누가 사진을 맡고 이런 식으로 하면 되는데 처음이라 뭐든 다 같이 하다 보니까 효율이 떨어졌어요. 고등학생이 시간을 맞추는 것도 어렵고. 누가 물건을 산다고 글을 남겨도 수업시간이 있고 하다 보니 답변을 제때 달지 못해서 못 판 것도 많았어요.
고구마 장사는 나중에 들어보니까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고구마 순이 시든 것 같아서 날마다 물을 줬거든요. 그래서 알이 작아진 것 같아요.

[ 독산고등학교 자선 바자회 모습 ]

휴먼인러브: 실패도 소중한 경험 이잖아요. 배운 점도 있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 자선바자회를 했잖아요. 어떤 계기, 취지로 하게 됐나요?
동연: 안쓰는 물건을 버리잖아요. 바자회를 하면 필요한 사람은 싼값에 살 수 있고 수익도 생기니까 하게 됐어요.
상현: 보충을 좀 하자면 저희는 구제 옷이나 중고 물품을 자주 사용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생각보다 중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더라고요. 중고나라에서 사면 다 사기당할 것 같고 더러울 것 같고. 충분히 쓸 수 있는데 버려지는 물건이 많아요. 질려서 버리는 물건도 있고요. 그러면 비용적인 문제나 환경에 영향을 주거든요. 첫번째는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두번째는 처음부터 기부를 생각했어요. 학교 내에서 장사하는 것 자체가 그걸 저희들의 이익으로만 쓰면 안되니까. 물건을 내는 것도 기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물건을 사는 애들에게도 기부가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요. 이게 저희 동아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기부하자는 취지였어요.

휴먼인러브: 어떻게 홍보하고 어떻게 물건을 모았나요??
상현: 처음엔 홍보지를 만들어서 붙였는데 반응이 너무 적었어요. 물품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래서 직접 알리기로 하고 아침 조회 끝나자마자 각 반을 돌면서 기억에 남을 때까지 말했어요. 그렇게 3주째쯤 했을 때 반응이 있더라고요. 옷, 책, 장난감, 운동용품, 인형, 게임기, 필기구랑 심지어 3분카레까지 들어왔어요.

휴먼인러브: 들을수록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멋진 일을 꾸몄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수익금을 국내 고등학생 지원에 기부하기로 했어요. 기부 소감이 어떠세요?
윤규: 기부금이 친구들에게 잘 쓰여서 친구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휴먼인러브: 더 보충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수성가: 사랑합니다.

휴먼인러브: 진하네요. 바자회를 진행하면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
헌재: 저희가 북카페에서 바자회를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왔어요. 물건도 90% 이상 팔렸고요.
동연: 물건이 안 팔려서 가격을 내리기도 했는데 수익금이 기부된다고 하니까 돈을 더 낸 친구들도 있었어요.
휴먼인러브: 오 감동이에요. ‘자수성가’ 멤버들은 평소에 기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요?
헌재: 초등학생 때 동전 저금통을 기부한 적이 있었어요. 편지도 쓰고. 그때 기억이 좋았거든요. 그 이후로 기부를 못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윤규: 학생이 돈을 버는게 아니니까 기부하는게 어렵잖아요. 이런 방법으로 수익을 만들어서 기부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제 사리사욕을 채우기보다요.
상현: 기부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너네가 띵겨(?)먹는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 말을 들으면서 화가 좀 나더라고요. 의욕도 떨어지고요. 이거 안해도 나한테 나쁠 건 없는데. 그러면서 이런 봉사 단체도 비슷한 걸 느낄 것 같아서 그 마음이 헤아려졌어요.
북카페 선생님께서 너희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말씀 들으니까 욕심이 나고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나눔의 기쁨을 다 같이 느껴보자고 했던 취지가 잘 이뤄진 것 같아서 행복하고 뿌듯했어요.

[ 독산고 창업동아리 ‘자수성가’ 바자회 수익금 쾌척(2019.6.18) ]

휴먼인러브: 작년에는 말 수가 없던 상현학생이 달라졌네요. 생각도 깊어진 것 같고 놀랐어요. 좋은 행사와 기부 그리고 귀한 발걸음 해줘서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요?
동연: 유의미한 활동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상현: 기부해준 친구들, 함께 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하고요. 김혜정 선생님 그리고 도와주신 여러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려요.
자수성가: 사랑합니다.
휴먼인러브: 네. 이상 사랑이 넘치는 독산고 ‘자수성가’와의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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