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는 지금 열공 모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르완다 문해교실이 드디어 다시 시작됐습니다! 휴먼인러브는 르웨루 지역에 15개 센터를 열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0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교육 신청부터 열기가 아주 뜨거웠는데요. 열심히 공부하시는 부모님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죠? 오는 5월에 수료 시험이 있거든요. 게다가 각 센터별 1등에게는 염소가 증정됩니다!
르완다 대학살 30주기 피난과 빈곤이 낳은 ‘교육공백’
지금으로 부터 30년 전, 르완다는 종족간 갈등으로 인해 100일동안 무려 100만명이 목숨을 잃는 20세기 최악의 대학살이 발생했고 국가는 패닉 상태가 되었습니다. 휴먼인러브가 사업을 펼치고 있는 르웨루는 대학살을 피해 난민이 되었다가 돌아온 귀환자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타 지역에 비해 빈곤층과 초등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 비율이 높습니다.
2024년 4월 7일, 르완다 대학살 30주기 기념식에서 폴 카가메 대통령이 추모불꽃을 점화하고 있다(사진출처 : AFP)
교육 부재와 빈곤의 악순환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해서 도저히 학교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학교에 다니는 친구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생계를 위해 농사지은 수확물을 시장에 팔고 있는데 글을 모르고 계산도 할 줄 모르다 보니 가격을 제대로 치른건지, 심지어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도 몰라서 너무 답답했어요.” [MUKANGENZI Vestine – 문해교실 참가자]
부모의 교육 경험, 자녀의 학업 참여율에 영향
르완다의 국가적 교육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초등교육 지속률은 2018년 67%를 정점으로 다시 하락하였습니다. 아동, 청소년의 학업 참여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는 부모의 교육 경험 유무로 교육 경험이 없는 부모의 경우 자녀들의 교육을 지원하기보다 노동을 권하는 성향이 더 강합니다.
자녀의 교육의 든든한 지지자 가족과 이웃의 위생관리자!
휴먼인러브 성인문해교실의 긍정적인 효과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녀의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고 지지자가 된다는 점입니다.
[휴먼인러브 르완다 문해교실 강사단]
게다가 문해학습뿐만 아니라 건강, 영양, 식수, 위생, 인권, 산수, 저축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 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르웨루는 의료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가정과 지역사회 안에서의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교육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문해교실의 큰 효과 중 하나입니다.
[NKUNDWANABAKE Beatrice – 문해교실 교사]
2017년부터 문해교실 운영, 총 1,846명 교육 이수
휴먼인러브는 문해교실 운영 센터와 참가자 전원에게 문해교육에 필요한 교보재를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 참가자들에 대한 포상을 미리 공지하여 열악한 가정형편으로 교육의 기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비문해 성인들이 자발적, 적극적으로 문해교실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휴먼인러브는 앞으로 문해교실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빈곤과 문해력 부재로 고통받고 있는 르완다 르웨루 주민들이 보다 원활한 일상생활 속에서 소득 향상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올해도 문해교실 운영이 가능했던 것은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 덕분입니다. 가족후원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휴먼인러브 르완다 사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 에티엔
사진 / 김상준, 피터
휴먼인러브 교육 사업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교육과 자립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