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먼인러브 르완다 지부의 성혜신 사무장입니다. 휴먼인러브 르완다 지부는 르완다 동부에 위치한 부게세라 디스트릭트(Bugesera District)에 있는 르웨루 섹터(Rweru Sector)에서 장학사업과 교복지원, 방학 프로그램(영어 교실, 컴퓨터 교실, 가옥 수리 봉사활동)등의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좌)르완다 빈곤 가정 청소년 장학증서 전달식(2014년), (우)휴먼인러브 르완다 장학생 컴퓨터교실(2016년) ]
르웨루 섹터는 수도인 키갈리에서 차로 1시간, 비포장 도로 1시간을 지나야 섹터의 중심부에 도착할 수 있고 버스나 트럭과 같은 대형 차량이 아니면 접근하기가 힘든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이 곳 주민들 대부분은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대학살)를 전후로 르완다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귀환자(Returnee)들과 주변국에서 정치ㆍ사회적 혼란으로 피난을 온 피난민들입니다. 이들은 경제적 기반이 없는데다 접근성까지 떨어지다 보니 정부나 국제기구의 지원도 잘 받지 못하고 있어 더욱 빈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르웨루 섹터의 르웨루 호수에는 2개의 섬, 마자네(Mazane)섬과 샤리타(Sharita)섬이 있는데 호수 선착장에서 모터보트로 40분 정도를 달리면 마자네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르완다는 전반적으로 전기 및 수도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았지만 시설 자체가 없는 곳은 보지 못했는데 마자네 섬은 그 어떤 전기나 수도 시설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호수의 물은 내륙에서 흘러들어온 오폐수로 오염이 되었는데 섬 주민들은 그 물을 식수와 생활용수, 심지어 화장실로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마자네섬 풍경(2015년) ]
르완다 정부는 마자네섬의 열악한 주거환경에 충격(?)을 받고 섬 주민 전체를 내륙지역으로 이전하도록 결정하였습니다. 그 후 이전할 곳이 정해지고 섬 주민 280여 가구의 주택을 짓는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필요한데 마을에서 인접한 학교가 너무 멀다보니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내륙으로 와서 학교에 다니지 못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르웨루 섹터는 자금난으로 인해 주택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는 형편이라 학교 신축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지만 예산 편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휴먼인러브 마자네 초등학교 교복 전달식에 모인 마자네섬 어린이들(2016년) ]
휴먼인러브는 경기도에서 실시하는 ODA사업을 통해 이러한 마자네섬 주민들의 사정을 알리고 마자네섬 아이들이 내륙에서 다닐 수 있는 초등학교를 건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ODA 사업 결과가 발표된 지난 5월 13일, 휴먼인러브는 마자네섬 주민들과 부게세라 디스트릭트 관계자들에게 사업 선정의 기쁜 소식을 전해줄 수 있었습니다.
한편, 르완다는 교복이나 학용품이 없어서 또는 집안일을 돕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휴먼인러브는 경기도ODA 지원 사업을 통해 학교 건립과 함께 학부모들의 교육 인식개선, 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 새 교복을 선물받은 마자네 초등학교 어린이들(2016년) ]
마자네 섬 아이들이 어린이 본연의 밝은 모습으로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