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1일, 휴먼인러브는 보령시 원산도 저두해수욕장에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과 수거를 실시. 약 6,300L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휴먼인러브 저두해수욕장 해양환경정화 실시(2021.12.21)>
저두해수욕장은 해류와 지형 특성으로 인해 해양쓰레기가 끊임없이 밀려와 쌓이는 곳. 하지만 차량 접근이 어려워서 자주 관리하기가 힘들다 보니 지자체에서는 일년에 두 번 포크레인을 동원하여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9일 활동 후 한 달 만에 다시 왔는데요. 해변에는 지난번 채 치우지 못한 스티로폼 조각들과 새로 밀려온 해양쓰레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 활동지 : 보령시 원산도 저두해수욕장(길이 약 180m)
○ 쓰레기의 종류(부피 기준으로 많은 순서 / 2021.12.21 )
1. 스티로폼(부표, 박스, 조각)
2. 플라스틱 기타
3. 플라스틱 부표
4. 폐어망, 끈
5. 페트병
6. 금속, 캔
7. 유리류
<저두해수욕장 해양쓰레기(2021.12.21)>
스티로폼으로 인한 바다 오염 심각
발포 수지인 스티로폼은 쉽게 부서지기때문에 오래 방치할 수록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줍니다.
휴먼인러브가 활동했던 무인도 방화도의 경우, 해변에 스티로폼이 켜켜이 쌓여서 손으로 한참을 헤쳐도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이곳은 물이 잘 빠지지 않고 미생물이 살지 못하다 보니 모래 해변과는 다르게 불쾌한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 방화도 해변에 두텁게 쌓여 있는 스티로폼 ]
[ 저두해수욕장에서 스티로폼 알갱이를 수거하는 모습 ]
게다가 스티로폼 표면에 홍합과 따개비 등이 뿌리를 내리고 바다게와 갯지렁이가 스티로폼을 땅으로 착각하고 갉아서 구멍을 파는 등 스티로폼은 해양생물에 의해서 더욱 미세한 입자가 되어 바다에 녹아 들고 있습니다.
[ 해양생물이 구멍을 파 놓은 스티로폼 부표 ]
[ 스티로폼 부표에 붙은 홍합 ]
지난 2021년 11월 12일, 어장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이 공포되어 2024년에는 스티로폼 부표가 완전히 사라질 예정. 하지만 그 전이라도 하루빨리 스티로폼 부표를 교체하고 이미 바다에 방치되어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염분이 묻어 있는 해양쓰레기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시설이 태부족한 만큼 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휴먼인러브는 이번에 수거한 쓰레기를 모니터링한 뒤 원산도 쓰레기 처리장으로 옮기는 작업까지 완료하였습니다.
<원산도 쓰레기 처리장으로 운반>
휴먼인러브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2021년 8월부터 소수 인원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되어서 현장에서 뵙길 기대합니다.
본 활동은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 해피빈, 충청남도, 보령시의 지원으로 실시하였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