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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활동소식

보령시 원산도 저두해수욕장 해양쓰레기 7,660L 수거

By 2021년 11월 23일9월 8th, 2024No Comments

보령시 원산도에 위치한 저두해수욕장은 해류의 흐름과 지형 특성으로 인해 해양쓰레기가 끊임없이 밀려와 쌓이는 곳. 하지만 차량 접근이 어려워 자주 관리하기가 힘들다 보니 지자체에서는 일 년에 두 번씩 포크레인을 동원하여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원산도 저두해수욕장 해양정화 활동 전 모습(2021.11.19)>

휴먼인러브는 지난 11월 19일, 저두해수욕장에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과 수거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9월에 포크레인으로 쓰레기를 거둬내고 우리가 활동하기 3일 전에 한 봉사 모임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는데도 쓰레기가 해변에 가득했습니다.

<휴먼인러브 보령시 원산도 저두해수욕장 해양정화 실시>

이곳은 특히, 스티로폼 부표를 포함하여 크고 작은 스티로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스티로폼은 발포 스타이렌수지 즉, 플라스틱으로 자연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잘게 부서져서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람도 어패류와 해초, 소금을 통해 섭취하게 됩니다.

해변의 스티로폼 알갱이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의 뉴캐슬대학교의 ‘플라스틱 인체 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2019)’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에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5g(신용카드 1장), 한 달이면 21g(칫솔 1개)에 이릅니다. 스티로폼은 가볍다 보니 해변 위쪽의 나무와 풀숲까지 이동하여 땅속에 묻혀서 땅 속 식물 뿌리 사이에서 발견되기도 하였고 이미 부서진 알갱이가 바람을 타고 해변 여기저기에서 흩날리기도 했습니다.

식물이 뿌리를 내린 스티로폼 부표

일부 플라스틱 부표는 해양생물이 여기저기 구멍을 파 놓은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양생물이 갉아먹고 배출한 스티로폼은 우리가 눈으로 분별할 수 없을 만큼 더 잘게 부서져서 바다에 계속 존재하겠죠? 이처럼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다에 오랫동안 방치할수록 회복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해양생물이 갉아서 구멍 길을 만들어 놓은 스티로폼 부표>

이곳 해양쓰레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부피를 기준으로 했을 때 스티로폼, 폐 그물과 밧줄, 페트병, 플라스틱 부표, 기타 플라스틱, 의류와 신발, 낚시 용품, 캔, 유리류 순으로 많았습니다. 우리는 수거한 쓰레기를 저두해수욕장에서 지정된 폐기물 적치 장소에 운반하는 것까지 완료하였습니다.

<수거한 해양쓰레기가 방치되거나 다시 바다로 들어가지 않도록 지정된 장소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해양쓰레기는 염분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고 일반 쓰레기가 아닌 폐기물로 처리하다 보니 환경에 더욱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처리 비용도 더 들어갑니다. 현재 국가가 운영하는 해양쓰레기 처리 시설은 전남 신안에 있는 단 한 곳뿐이며, 추가로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번번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의 발생을 줄이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11월 12일, 어장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이 공포되어 앞으로 바다에서 스티로폼 부표가 사라질 예정입니다. 2022년 11월 13일부터는 수하식 양식장 내에서, 2023년 11월 13일부터는 모든 어장에서 스티로폼 부표를 설치할 수 없어요.

<저두해수욕장에서 수거한 다양한 스티로폼 부표>

휴먼인러브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소수 인원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더미 같은 해양쓰레기를 보며 많은 분들과 활동했던 때가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모두 계시는 곳에서 건강하시고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되어서 현장에서 뵙길 기대합니다.

본 활동은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 해피빈, 포스코일퍼센트나눔재단, 보령시의 지원으로 실시하였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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