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도 못 해보고 가슴에 묻은 큰 아이에게 동생은 꼭 지키겠다 약속했어요.
민준이를 만나러 갔을 때, 어머니께서는 얼른 제게 음료수를 대접해 주시고 난 후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한시도 민준이 곁을 떠나지 않고 민준이를 간호하셨습니다. 석션을 하고 민준이를 닦이고 호흡기와 위루관이 연결된 부위를 소독하고… 소독하는 사이에 민준이의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이 생겼는데 순간 놀란 저와는 달리 어머니께서는 침착하게 석션으로 민준이의 기도에 막힌 가래를 빼주시면서 이야기를 이어가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밤에도 두 시간 이상 자지 못하고 자면서도 숨소리가 이상하면 얼른 깨서 민준이를 살핀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렇게 11년 동안 하루하루, 매 시간, 매 분마다 먼저 하늘나라로 간 큰애와의 약속을 굳게 지키고 계셨습니다.
어머니의 소원은 내일도 모레도 웃으며 민준이를 보는 것. 하지만 병원을 오갈 때마다 드는 응급차 비용과 의료소모품 비용, 병원 치료비는 민준이네가 받는 수급비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습니다.
[ 난치성희귀병 ‘폼페병’으로 투병중인 민준이와 항상 민준이의 곁을 지키며 간병하는 엄마 ]
1,872분의 네티즌과 KT&G 임직원 분들이 이뤄낸 기적
모금 55일째 되던 날, 여러분의 정성으로 20,004,700원이라는 믿기지 않는 큰 금액이 모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모금이 시작된 날부터 모금함에 달린 한 분 한 분의 응원글을 빠짐없이 보시며 용기와 힘을 얻으셨다고 하셨고 당신께서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을 돕고 싶어하셨습니다.
민준이는 이제 적어도 1년 동안은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어머니의 바램처럼 모금액의 일부(3,000,000원)는 민준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 환우 가정에도 긴급 의료비를 지원해 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민준이와 어머니는 오늘도 병마와 전쟁 중
지난 10월 26일부터 민준이는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민준이와 어머니, 둘만이 감당해야 하는 외롭고 무서운 싸움은 아닙니다. 지금 이순간도 민준이와 어머니께 용기와 힘이 되어주고 계신 1,872분의 네티즌과 KT&G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