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오전, 휴먼인러브 긴급구조단 은 유엔 현장활동조정본부 OSOCC 과 튀르키예 재난관리청 AFAD 와 협력하여 안타키아 지역 수색, 구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배정된 구역은 아파트 단지였는데 건물은 형체도 남지 않고 가루처럼 부숴져 있었습니다. 모두가 잠들어 있던 시간이라 인명피해는 막심했습니다.
우리는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의 중장비팀과 연합하여 수색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중장비팀이 구조물을 조금씩 거둬내고 우리가 수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드디어 첫 인명 2명 발견. 살아 계시길 간절히 바랬건만 안타깝게도 두명 모두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여 가족의 품으로 보내드렸고 뒤이어 다른 방에서 발견한 희생자 1명을 역시 가족의 품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아파트 잔해 뒷편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던 유가족이 오열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음이 저리고 아팠습니다. 오전 활동을 마친 뒤, 우리는 무거웠던 마음을 다잡고 오후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살아있다면 조금만 더 버텨주길…’
희망을 놓지 않고 버티고 있을 이들에게 우리의 도움이 닿을 수 있기를, 작은 신호라도 보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휴먼인러브 긴급구조단은 INSARAG(국제수색구조자문단)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최초 민간 구조단입니다.
▶ 튀르키예 후원계좌 : 기업은행 420-056130-01-084 (사단법인 휴먼인러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