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기습적인 남침을 함으로써 ‘한국전쟁’ 이 발발했습니다. 전쟁 발발 3일 만에 서울은 북한군에 점령당했고, 물밀듯이 밀려오는 북한군에 밀려 낙동강까지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있는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16개 UN 회원국들(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미국, 벨기에, 영국, 에티오피아,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콜롬비아, 태국, 터키, 프랑스, 필리핀)은 군대를 파견하였고, 수많은 희생을 치른 끝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들 중 우리나라에 육군 전투병을 파병한 유일한 국가로서 어떠한 이해관계도 얽매여 있지 않은 말 그대로 순수한 파병국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1951년부터 1956년에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5차례에 걸쳐 총 6,037명을 파병하였으며, 전사 121명, 부상 536명 등 많은 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만큼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적으로 전쟁에 임했습니다.
휴먼인러브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르완다 부게세라 니아마타 지역의 비하리 초등학교, 카나지 초등학교 학생 400명에게 교복을 지원했습니다! 드디어 새 교복을 받는 날, 설레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휴먼인러브도 무척이나 행복했는데요. 한 벌에 약 7,500원인 이 교복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인걸까요?
[ 1951년부터 1956년 까지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강뉴(Kagnew) 부대 ]
한국전쟁에 파병된 에티오피아군은 ‘강뉴부대’ 라고 불렸는데 (※ ‘강뉴(Kagnew)’ 는 ‘혼돈의 상황에서 질서를 정립하다’, ‘초전박살을 내버리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에티오피아 말입니다.) 그 이름처럼 전차 한 대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목숨을 아낌없이 던져 용맹하게 싸웠고, 253전 253승이라는 경이로운 전승의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에 에티오피아 군인들은 자신의 봉급을 털어 경기도 동두천 지역에 ‘보화원’ 이라는 이름의 고아원을 세웠고, 한국전쟁 고아들을 돌보는데 앞장섰습니다. 이처럼 에티오피아는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받던 우리나라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진정 가족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는 UN에서 발표한 전 세계 최빈국(Least Developed Countries, LDCs)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33.5%가 절대 빈곤선 이하(※ 최소한의 식량을 구하기가 어려운 소득수준으로 하루 1.25달러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출처: UNDP, ‘Human Development Report 2016’),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국가로 이주한 에티오피아 이주민들은 가난과 차별로 더욱 혹독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이주민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자녀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주민 자녀들은 비슷한 또래의 현지 아동들에 비해 학업성적은 물론, 사회적, 정서적 적응력까지 현저히 떨어지는 실정입니다.
[ 체육활동(달리기)에 참여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이주민 자녀들 ]
이에 휴먼인러브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에티오피아 이주민 자녀들의 자존감 증진, 심리 정서적 안정, 지역사회 적응력 향상을 위해 심리사회적 지지 분야 전문가인 바티아 세피 박사님(Dr. Batia Sheffy)를 필두로 심리학 전문가 나바 메이어 님(Ms. Nava Mayer), 체육 분야 전문가 데이비드 주아레츠 님(Mr. David Zuaretz) 과 함께 ‘에티오피아 이주민 자녀 아동을 위한 역량강화(Empowerment for Ethiopian children)’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에티오피아 이주민 자녀에게 상장 및 메달 수여 ]
약 70년 전, 이름도 위치도 알지 못했던 대한민국을 위해 수 만 리 길을 달려와 목숨 바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에티오피아.. 휴먼인러브는 에티오피아 이주민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본 사업을 통해 에티오피아 청소년들을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양성함으로써 에티오피아에 대한 보은(報恩)을 실천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