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집을 선물하는 휴먼인러브의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활동! 두 번째 주인공은 수경 씨(가명)와 은주 씨(가명)의 집이었습니다. 모녀의 집은 구조가 특이하고 많이 낡은 데다가 오랫동안 수리를 하지 않아서 문제인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휴먼인러브 재난복구팀의 멘탈을 흔들었던 수경 씨네 집.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집수리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수경씨는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하는 지체장애인, 그리고 딸 은주씨는 정도가 심한 뇌 병변, 지적장애인입니다. 은주씨는 서른이 훌쩍 넘었지만 세 살배기 아기처럼 아무것도 스스로 하지 못해서 낮에는 장애인 활동보조인이, 그 외 시간에는 몸이 불편한 엄마가 일거수일투족을 챙겨주어야 합니다. 평소 은주씨는 장애인복지관에 다니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주기적으로 병원 치료도 받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올해 초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와 함께 집에 머무릅니다. 하지만 집은 모녀가 지내기에 너무나 불편한 상황. 손길이 필요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어요.
[ 조명이 없고 입구보다 낮은 화장실 ]
[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세면장 ]
실외에 있는 화장실은 문과 조명이 없고 바닥이 입구보다 낮아서 비가 오면 바닥에 물이 차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몸이 불편한 수경씨는 화장실을 쓰지 못하고 집에서 한참 떨어진 공원의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휴먼인러브 재난 복구팀은 변기를 해체하고 바닥 높이를 입구 높이와 맞춰 높이고 벽은 구멍 난 곳을 메우고 깔끔하게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변기는 기존보다 사용하기 좋은 큰 것으로 교체하고 바닥에는 미끄럽지 않은 타일을 부착하고 전등과 화장실 문도 설치하였습니다.
[ 화장실 공사 전 ]
[ 화장실 공사 후 ]
화장실 맞은편에는 모녀가 씻는 세면장이 있는데 벽이 나무로 되어있어서 겨울에는 매서운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세면장의 나무 벽에 단열재를 설치하고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고 수도 쪽은 물이 넘치지 않도록 바닥 높이를 낮추었습니다.
▲ 세면장 단열재 설치 및 바닥 공사
화장실과 세면장 위쪽은 옥상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뚫려있는데 그러다 보니 눈이나 비가 오면 화장실과 세면장, 그리고 집안까지 비나 눈이 다 들어왔습니다. 또한 옥상 콘크리트는 곳곳이 낡아서 허물어져 있었고 그 사이로 집안까지 물이 샜습니다. 재난복구팀은 누수의 원인이었던 낡고 허물어진 콘크리트 자리를 시멘트로 메웠습니다. 그리고 화장실과 세면장 위쪽에 뚫려있었던 옥상으로 올라가는 입구(천정)에 여닫이문을 만들어서 눈과 비가 새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이때 문을 투명한 소재로 맞춤 제작하여 안쪽으로 햇볕이 들어오도록 했어요. 마침 공사를 마치고 비가 왔는데 집 안으로는 비가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보고 수경씨와 은주씨가 너무 기뻐했습니다. 복구팀도 무척 뿌듯했던 순간이었어요.
[ 옥상 입구 공사 전 ]
[ 옥상 입구 공사 후 ]
현관은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수경씨가 이동하기에 위험했고, 현관 왼편으로 휠체어를 보관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이곳에 물이 고이고 문틀이 썩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복구팀은 현관 바닥을 평평하게 맞추고 문틀의 썩은 곳은 메웠으며 새로 페인트칠을 하였습니다.
[ 수경씨네 현관 바닥 공사 ]
[ 수경씨네 현관 페인트 칠 ]
다용도실은 낡은 창틀 목재를 제거하고 새로 창틀을 설치하였고, 천정은 물에 젖어서 망가진 부분을 제거하고 새로 합판을 덧댔습니다. 벽면이 심하게 훼손된 곳은 미장하여 메우고 페인트 칠로 마감까지 하니 이제 누수 걱정 없이 안심하고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 다용도실 창, 천정, 벽면, 페인트칠 공사
공사를 마치고 수경씨와 은주씨의 활동보조인께서는 연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고 은주씨는 특히 화장실이 예쁘다는 말을 반복하며 좋아했어요.
휴먼인러브는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노후된 가옥에서 생활하며 매년 재난 피해를 입는 저소득 취약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번 활동을 위해 기부에 참여해 주신 (주)탑코, 해피빈, 그리고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