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인러브는 지난 7월 21일, 유례없는 기습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청주시의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긴급히 파견하여 복구활동을 실시했습니다!
[ 휴먼인러브 충청북도 수해지역 복구 활동(2017. 7. 21) ]
충청 지역은 지난 7월 14일부터 폭우가 내리기 시작해 지난 16일에는 91.8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청주 도심이 물에 잠겼으며, 불어난 하천물에 차량이 휩쓸려 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청주지역은 평소 수해가 거의 일어나지 않던 지역이라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에 주민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재난복구를 준비하다
휴먼인러브는 피해 상황을 주시하다가 지난 17일부터는 충청남·북도청의 관련부서와 연락하여 도움이 시급한 지역을 확인. 복구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곧바로 자원봉사자 모집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 휴먼인러브 직원들과 서울, 경기, 충청지역의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을 포함한 50여 명의 수해복구 봉사단은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챙겨 충북 청주시 미원면으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속이 타들어가는 피해지역 주민들
서울에서 2시간 여를 달려 청주시 미원면에 도착했습니다. 이장님의 트럭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자 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장화를 신고 활동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동안에도 주민들은 빨리 가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구르셨고 봉사자들의 마음도 함께 다급해졌습니다. 우리는 두 개의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인삼밭으로, 또 한 팀은 침수된 주택가로 향했습니다.
[ 휴먼인러브 충청북도 수해지역 복구 활동(2017. 7. 21) ]
말문이 막히는 피해 현장
기록적인 폭우를 쏟았던 지난 7월 16일, 미원면을 지나는 하천이 불어나면서 단 30분 만에 주변에 있던 인삼밭, 양계장, 도로,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TV로만 보던 수해피해 현장을 직접 와서 보니 말문이 막혔습니다.
[ 휴먼인러브 충청북도 수해지역 복구 활동(2017. 7. 21) ]
양계장의 닭들은 그대로 폐사하여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고, 집안에는 사람 키만큼 흙탕물이 들이닥쳐서 집안의 가전제품과 가구, 옷과 이불 등이 모두 진흙 범벅이 되었습니다. 애지중지 키워온 인삼들이 가득했을 밭에는 진흙과 지푸라기만 뒤엉켜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안타깝고 막막한데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의 마음이 어떠할지… 위로의 말조차 조심스러웠습니다.
[ 휴먼인러브 충청북도 수해지역 복구 활동(2017. 7. 21) ]
인삼밭의 진흙이 그대로 굳어지기 전에 시급히 토사를 치워야 하는 상황. 중장비가 들어오기 힘든 구조이다보니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복구하게 되었습니다. 휴먼인러브 봉사자들은 인삼밭으로 들어가 줄지어 서서 토사와 지푸라기들을 거둬냈습니다. 발을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신고 있던 장화가 무색하게 무릎까지 발이 빠져서 이동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폭염 때문에 땀이 비오듯 했지만 누구도 힘들다 내색하지 않고 수해복구에 전념했습니다.
[ 휴먼인러브 충청북도 수해지역 복구 활동(2017. 7. 21) ]
주택가에서 활동한 팀은 식기 등 씻어서 쓸 수 있는 세간살이는 세척하고, 쓸 수 없게 된 살림들은 집 밖으로 옮긴 뒤 집 안의 토사를 치워냈습니다. 벽에 걸어둔 자녀의 결혼사진, 부모님의 사진과 같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장품들까지 흙범벅이 되어 버려지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피해 지역이 조속히 복구되고 수해보상이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랍니다.
[ 휴먼인러브 충청북도 수해지역 복구 활동(2017. 7. 21) ]
함께 수해복구에 힘써 주신 자원봉사자님, 그리고 힘을 모아주신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 차량을 지원해 주신 금천구청과 도시락을 지원해 주신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인솔에 도움을 주신 미원리 이순기 이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