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를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다를 무척 좋아하는 유재희님. 그는 특히 해변가에 앉아 파도소리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파도소리를 레코더에 고이 담아 음악과 함께 믹싱했습니다. 그리고 파도가 담긴 멋진 음악을 자신이 운영하는 음악방송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바다를 만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각장애인이고 혼자 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혼자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 외에도 가족 모두가 시각장애인인 경우, 경제적 어려움이 큰 경우, 지적 장애를 함께 갖고 있는 시각장애인의 경우에는 야외활동을 하기가 무척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장애에 대한 사회의 편견으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받아 사회와의 괴리감을 느끼고, 심하게는 스스로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하고 칩거생활을 하는 시각장애인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휴먼인러브는 이러한 처지의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악지회와 함께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속초에서 ‘시각장애인 바다체험캠프’를 실시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2회째 실시된 이번 캠프에는 시각장애인과 활동보조인, 자원봉사자 총 130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유재희님도 이번 캠프에 참가해 그가 좋아하는 파도소리도 마음껏 듣고,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가 보기도 하고, 함께 간 분들과 단체 줄다리기를 하며 젖 먹던 힘까지 내보기도 했습니다.
휴먼인러브는 바다체험캠프, 산책, 문화활동 지원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정서안정을 돕고 스스로 재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밑반찬배달, 사랑의 쌀 지원을 통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 독거 시각장애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응원해주신 후원자님과 이날 자원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