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준권 사무장님의 뒤를 이어 휴먼인러브 부룬디지부 사무장으로 일하게 된 성혜신입니다.
제가 이곳 부룬디로 일하러 가겠다고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털어놓았을 때, 많이들 만류하셨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지난 4월 현 대통령 피에르 은쿠룬지자의 3선 시도에 반하여 군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로, 이곳 부룬디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야당과 여당의 보이지 않는 긴장감으로 벌어지는 지역 곳곳의 작고 큰 전투들과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루머들로 많은 난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난 르완다 출장 시 르완다 국경에서 만난 한 벨기에 할아버지는 10대 시절 부모님을 따라 도착한 부룬디는, 말 그대로 파라다이스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많은 내전과 고위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로 아름답고 평화롭던 부룬디는 점점 쇠퇴하고 있다며 권력 싸움으로 많은 부룬디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한탄하셨습니다.
저는 파라다이스였던 부룬디는 알지 못하지만, 이곳 부룬디 사람들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의 국민들보다 순수하다는 점이 저를 부룬디로 불러들인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공항에서 휴먼인러브 지부로 들어오던 그 길에서 수도인 부줌부라의 광경을 보고 사실, 낙후된 시설과 도시의 인프라 때문에 많은 충격을 받았지만 이곳에 막상 살다 보니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물론, 아직 부룬디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6-7살 아이들의 구걸과 우리가 가난하기 때문에 NGO들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냐며 묻는 이들을 마주하며, 부룬디 사람들이 식민 지배를 통한 자본주의를 겪지 않았다면 이들의 삶은 어땠을까 라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 부룬디에 부디 빨리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부룬디에 온지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새로운 일터와 환경에 적응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요,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휴먼인러브 부룬디 지부의 활동과 르완다 지부의 활동을 전하려고 합니다. 부룬디 사람들을 위해, 부룬디 아이들을 위해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휴먼인러브 가족 여러분. 저는 휴먼인러브 부룬디 지부의 새로운 스텝 스탠리입니다.
36세이고요. 사랑스런 딸아이 샐리의 아빠이자 아가토르의 남편입니다. 저는 휴먼인러브가 우리나라에서 하는 활동에 관심이 무척 많았고 그것은 저의 꿈과 야망과도 일치했기에 휴먼인러브 부룬디 지부에서 일하게 된 것이 무척 행복했습니다. 저는 교육을 통해 부룬디 사람들이 변화하고 경험과 지식의 공유를 통해 그들의 정신과 마음도 바뀌길 바랍니다. 앞으로 소식을 통해 종종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몇일 전 저희 식구가 된 꼬꼬입니다. 부룬디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꼬꼬 덕분에 그저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휴먼인러브 부룬디지부,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