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은 시간, 고요하던 삼육서울병원에 천상의 아리아가 울려 퍼졌습니다! 주말을 꼼짝없이 병동에서 보내야만 했던 환우분들은 황홀한 음악에 이끌려 한 분 두 분 강당으로 모이기 시작했어요.
음악이 가진 공감과 치유,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요
휴먼인러브 힐링음악회 『뷰티풀데이』는 취약계층, 환자 및 보호자, 우울감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 또는 극복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음악으로 공감과 치유,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공익공연이며, 재능나눔에 뜻이 있는 음악인들의 참여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연말을 맞아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분들을 위해 마련했으며, 실력 있는 음악가들로 구성된 “현앙상블” 과 성악 전공 대학원생들이 아름답고 희망찬 곡들로 무대를 가득 꾸며주었어요.
현앙상블은 첫 무대로 히사이시조가 작곡한 ‘이웃집 토토로’ 의 OST 곡을 피아노3중주로 선보였습니다. 관객들을 순식간에 병동이 아닌 환상의 무대로 이끌어주었죠. 마음이 신비로운 선율을 타고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어요. 무대 후에는 아티스트분들과의 토크쇼가 이어졌습니다. 연주 할 때의 프로페셔널하고 진지한 모습 이면에 가려있던 아티스트분들의 인간적인 따뜻함과 자선연주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어요.
■ 현앙상블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와 유수의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실력과 음악성을 인정받은 영아티스트들로 구성되었다.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이며 다양한 무대에서 음악이 가진 따뜻함과 힘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한편, 온라인 음악 콘텐츠를 통해 해외 관객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공익공연에 관심이 있던 차에 바이올리니스트 박정현님이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기쁘게 참석했습니다. 환우분들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따뜻한 시간을 공유하며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 성악가 정아영 –
”대학생 때 호스피스병동에서 합창을 했는데 환우분들께서 얼굴이 밝아지고 힘을 얻으시는 걸 보고 어느 때보다 뿌듯했습니다. 그 후 저희 할머니도 병원생활을 오랫동안 하셨는데 이런 무대가 많았으면 좋겠고 저도 꼭 참여하고 싶었어요.”
– 성악가 이도경 –
신나는 캐롤 메들리와 가슴 뭉클한 마지막 앵콜곡까지 이어지며 환자분들의 표정에서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연주회의 제목처럼 음악으로 ‘뷰티풀데이’를 선물하는 시간. 새해에는 더 많은 분들을 찾아뵙길 바랍니다. 이번 무대를 위해 수고해주신 현앙상블, 협력해주신 삼육서울병원 관계자님, 디자인 재능나눔을 해주신 비비그릿, 그리고 가족후원회원님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