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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캠페인

현지 직원이 전하는 부룬디의 소식

By 2015년 04월 29일9월 6th, 2024No Comments

안녕하세요, 휴먼인러브 가족 여러분. 저는 부룬디 휴먼인러브에서 일하고 있는 마리세 빠비라고 합니다. 저는 휴먼인러브와 함께 일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 이 일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얻고 있습니다. 휴먼인러브는 제가 우간다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이나 단기 계약직 이 후에 가진 첫 직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한층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고, 부룬디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돕는 일이라서 매우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교육은 부룬디 정부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신경을 쓰고 있는 영역 중에 하나입니다. 부룬디 정부는 국가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매년 29%가 넘는 예산을 교육에 투자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룬디에 들어온 국제 NGO들이 정부와 지역사회를 돕고 있는데, 휴먼인러브도 이들 중 하나로써 교육분야에 있어 부룬디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에 대해 깊이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휴먼인러브는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학비와 학습용품을 지원하는 한편,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하고 심리적으로 안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부룬디에는 학교 수가 적다 보니 학생들은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들과 헤어져 먼 곳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외로움을 많이 느끼기도 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언제 학교를 그만둘지 모르는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휴먼인러브는 정기적으로 학생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체육대회, 발표회 등에 참여해 학생들을 독려하고 있으며 학교의 담당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걱정을 많이 덜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먼인러브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 중에는 아직까지 학업을 포기하거나 멈춘 학생이 없습니다. 제가 장학생들의 학교와 가정 방문을 통해서 보게 된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들 중 많은 수는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특히 균형 잡힌 식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며 의료, 위생 상태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NYANDWI Athanase라는 여학생은 안과 질환으로 무척 고통 받고 있었는데요. 눈 안쪽에 종양으로 의심되는 것이 빠르게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이미 이 학생의 동생은 같은 질환으로 시력을 잃었고 그녀도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NDAYISABA Claudette 라는 장학생 역시 비슷한 상황이지만, 고아이고 혈연이 아닌 가정(대부의 집)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이라서 치료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대부분 가난 때문에 생계에 필요한 하루에 한끼를 제대로 먹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통학하는데 몇 시간씩 소요되는 경우가 많고 공부를 복습할 공간도, 저녁에 공부를 할 수 있는 빛이 없어서 그들에게 학교 성적이란 학년을 올라가기 위해서 낙제만 하지 않으면 성공한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학교들의 상황도 무척 열악합니다.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이 부족하고, 가장 최악인 것은 책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어떤 도서관은 거의 비어있을 정도로 책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고, 그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활동이 그들의 삶에 180도로 바꾼다거나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적어도 포기할 뻔한 꿈에 희망의 불씨를 피웠다는 것입니다. 언제 또 분쟁이 시작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아직도 불안정한 부룬디의 정세는 학생들이 꿈과 학업보다도 어떻게 하면 살 수 있고 삶을 버텨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학생들에게 학교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곳으로 여겨졌고, 그것은 낮은 문해율과 교육의 남녀 성차별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부룬디의 미래이고 희망입니다. 휴먼인러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재능과 꿈을, 그리고 지역의 희망과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단체로 성장하길 바라고, 지금의 관심과 사랑이 지속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직접 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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