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기부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의 참가비 전액이 휴먼인러브를 통해 서대문구의 장애인을 위해 기부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산길을 걷고 문화행사를 공유하며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비록 기부 참가자는 많지 않았지만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장애인 100여 분과 자원봉사자 200여 분 이렇게 총 300여분께서 행사에 참여해주셔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참가하신 장애인분들은 대부분 누군가의 동행이 없이는 산책이나 외출이 힘든 분들이었습니다. 그 중 한 장애인 참가자는 “이런 행사가 있을 때에나 1년에 한 두 번 정도 산책을 하게 된다. 이 같은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참가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걷기를 마친 후에는 맛있는 점심을 먹고 문화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공연에는 지적장애를 극복한 기타리스트 김지희양이 감성적인 기타 연주를 선보여 청중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밴드 ‘절대음감’은 경쾌한 노래로 기부워크의 흥을 돋워 주었습니다. 특히 보컬 이민석 군의 자작곡 ‘살만하지’의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장애로 인해 고난은 있지만 그 모든 것도 살만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힘들다고 쉽게 비관하고 자포자기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곡이었습니다.
공연장 한켠에서는 하와유바디에서 스포츠마사지 재능기부를 펼치기도 했습니다.한편, 이번 행사는 평소 스포츠 기부로 소외계층을 돕는데 뜻이 있었던 두 청년 – 드림러너 양유진님과 신촌대학교 심봉사학과장 우승엽님의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장애인 체육회, 프렌트립,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소중한 자원을 보내주셨습니다.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