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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활동소식

“우리 함께 걸어요”

By 2017년 05월 04일8월 25th, 2024No Comments

휴먼인러브와 발달장애 특수학교 성베드로학교는 지난 4월 21일 경기도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에서 장애아동·청소년과 부모님, 선생님들이 모두 함께 숲길을 걷는 ‘우리 함께 걸어요’를 개최했습니다.

[ ‘우리 함께 걸어요’ 행사모습(2017. 4. 21) ]

설레는 봄소풍
4월의 숲은 생명력이 넘쳤습니다. 봄볕을 반기는 꽃봉오리들이 여기저기서 축포를 터트리고, 겨우내 딱딱했던 가지와 흙 속에 숨어있던 새싹들은 앞다투어 싱그러움을 뽐냈습니다. 숲이 주는 봄의 선물을 한아름 안고 우리는 함께 걸었습니다.

[ ‘우리 함께 걸어요’ 행사모습(2017. 4. 21) ]

어렸을 때 부모님이 소풍에 오시면 마음이 든든하고 더 신났었거든요. 우리 아이도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꼭 시간을 내서 오게 되요."
-( ‘우리 함께 걸어요’ 참가 학부모님 )-

발달장애는 아이와 교감하고 스킨십을 하는 게 참 중요해요. 숲은 아이와 교감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에요."
-( ‘우리 함께 걸어요’ 참가 학부모님 )-

내 마음을 알아채셨나요?
다리가 불편한 한 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한걸음 한걸음 열심히 걸었습니다.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표정이었지만 어머니께서는 아이의 호흡소리를 듣고 지금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하셨습니다. 길 옆에 잠시 멈춰 아이에게 ‘물 마실까?’ 하고 물으시더니 아이에게 물을 건네셨습니다. 아이는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도착했지만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스스로 걸어서 1차 목적지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 ‘우리 함께 걸어요’ 행사모습(2017. 4. 21) ]

답답할 때 누가 내 마음을 알아주기만 해도 마음이 개운해지고 힘이 납니다.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발달장애 아이들이 나름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표시를 할 때 그 마음을 알아 준다면 아이는 용기를 얻고 자신 앞에 놓인 난관들을 하나씩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 함께 걸어요’ 행사모습(2017. 4. 21)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

한 아이가 가다가 돌발 행동을 했어요. 마침 그 앞 벤치에 남녀가 앉아 있었는데 아이의 행동을 보고 무척 놀라더라고요. 그러다 이내 뒤이어 비슷한 다른 아이들이 많이 지나가니까 그분들의 표정이 풀리는 걸 봤어요. 만약에 내 자녀였다면 과연 나는 이 시선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단체로 함께 하니까 다닐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휴먼인러브 자원봉사자 신명희님 )-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시간적인 여유가 되더라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야외활동을 하기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가정들이 같이 함께 하는 기회가 더 소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  ‘우리 함께 걸어요’에서 ’얼굴 몰아주기’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학급 ]

발달장애인을 만난다면 누군가에게 그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이며, 개개인이 모두 다르듯이 표현의 방식이 다를 뿐이라는걸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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