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알고 계시나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재난, 범죄, 고문, 폭행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계속되는 재경험으로 인해 고통을 겪으며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심리적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 등 대형 재난이나 충격적인 사고를 겪은 후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 네팔 대지진 참사 현장에서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는 휴먼인러브 긴급구조단 ]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사 양성과정’ 실시 배경
휴먼인러브는 그 동안 네팔 대지진 피해 지역,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 등 대형 재난 현장에서 구조와 구호활동을 해오며 물리적인 수습뿐만 아니라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심리적 치료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한편, 현재 인도적지원분야, 복지단체, 개발NGO 등의 기관의 실무자들 또한 PTSD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반복적으로 접하며 심리적 고충을 겪게 되는데 이들을 위한 심리 치료와 역량강화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하여 휴먼인러브는 작년 7월부터 PTSD 심리치료와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스라에이드(IsraAID)와 함께 국내 PTSD 상담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스라에이드 PTSD 관련 주요활동
특히 이번 교육을 맡은 이스라에이드(IsraAID)는 테러와 전쟁 등으로 고통 받는 이스라엘 국민을 돕기 위해 2001년 설립된 국제비정부기구로 전세계 재난 피해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 및 의료·교육 지원과 전문가들을 통한 심리치료와 전문가 연수 등을 진행하며 지역 및 국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에이드는 2015년 네팔 대지진, 2014년 세월호 참사, 2013년 필리핀 하이옌 태풍,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등의 현장에서 심리치료를 펼친 바 있습니다.
‘PTSD 상담사 양성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그리고 어떤 것을 배웠나
휴먼인러브와 이스라에이드, 의료구호단체 글로벌케어는 올해 6월 교육과정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인도적지원분야 활동가, 개발NGO 활동가, 의료·심리 치료 종사자 및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PTSD 상담사 양성 과정’을 준비하였습니다.
교육은 이스라에이드 소속 PTSD 상담치료 전문가 2 명(Yehudit, Netta)이 진행하였으며 각 반에 통역이 제공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1기 과정(8월17일~21일) 51명, 2기 과정(8월 24일~28일) 51명, 총 102명이 참여하였습니다. 한편, 전체 일정(5일) 참석자를 대상으로 휴먼인러브, 이스라에이드, 글로벌케어 공동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하였는데 전원이 수료를 할 만큼 참석자들의 이번 교육에 대한 열의가 뜨거웠습니다.
교육에서는 이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워크샵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건강한 애착을 만들어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인식하고 나아가 선천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회복력을 이끌어내어 외상 후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제가 봉사활동으로 돌보았던 독거 노인 중 성수대교 붕괴로 고등학생이었던 딸을 잃은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어린 학생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딸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 나면서 무척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도움을 드려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저 또한 마음이 힘들어졌습니다. 이 교육과정을 통해 그런 상황에서 내 자신이 어떻게 회복을 해야 하는지 또 그 분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참가자 최라윤)
리 사회 곳곳에 PTSD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께 하루빨리 도움이 전해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