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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소식

‘교복입고 학교가자’ 프로젝트, 3차 샤리타 초등학교 교복전달식

By 2016년 02월 15일8월 30th, 2024No Comments

아마꾸루! 안녕하세요? 르완다&부룬디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혜신 사무장 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이렇게 글로 찾아 뵙고 있는데요, 일정이 바쁘다 보니 뒤돌아서면 또 이렇게 소식을 전할 시간이 찾아오네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교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후원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

휴먼인러브는 현재 아프리카 르완다, 부룬디, 우간다의 빈곤 지역에서 교육사업을 실시하여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학업을 지속하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휴먼인러브 부룬디 지부의 어린이 교복지원사업은 부룬디의 불안정한 치안상황으로 인해 작년 9월 18일 무앙게 초등학교 지원 후 잠정 중단되었습니다. 한편, 기존의 중, 고등학생 학비지원은 학교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학교에는 한국의 학교와는 특히 다른 모습이 있는데요. 학교에 다니다가도 형편이 어려워지면 못 나가고 다시 나가다가 또 못 나가고 하다 보니 같은 학년인데도 학생들의 나이대가 다양한 것입니다.

초등학교는 학비가 무료인데도 불구하고 학업을 지속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는데요.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교복입니다. 보통 한 벌의 교복을 여러 명의 어린이들이 물려 입는데 이마저 구하지 못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미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 중에도 교복이 해질 대로 해지거나 교복이 없어서 비슷한 색의 옷을 교복처럼 수선해서 입는 아이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 아프리카 어린이 교복지원을 위해 실시된 모금 캠페인(좌), 기금 전달식(우) ]

이와 같은 사정에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유스드림팀코리아와 상상펀드기부마켓은 지난해 7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4개월 동안 네이버 해피빈, 휴먼인러브 홈페이지, 상상펀드기부마켓을 통해 모금캠페인을 실시하였으며 총 8,468,964원(유스드림팀코리아 : 4,174,864원, 상상펀드기부마켓 : 4,294,100원)을 모금하게 되었습니다.

휴먼인러브는 지난 11월부터 1월까지 정부관계자 미팅, 학교답사, 수혜대상조사와 교복제작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2개 학교 총 934명의 어린이들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2월 4일, 첫 번째 지원 학교인 르완다 샤리타 초등학교의 어린이들 241명에게 예쁜 새 교복이 전달되었습니다. 그럼, 두구두구~~ 샤리타 초등학교의 교복지원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샤리타섬으로 들어가는 배가 있는 나루터 ]

지난 2월 4일 오전, 휴먼인러브 직원들은 샤리타 초등학교 교복지원을 위해 르웨루 섹터로 향했습니다. 지난달 방문했던 마자네 초등학교 때문에 섬 마을로 가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다고 직원들과 이야기 했었는데요, 아! 이 생각이 얼마나 짧은 생각이었는지를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샤리타섬으로 들어가는 나루터로 가는 것부터가 일의 시작이었습니다.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을 따라가다 운전기사가 이곳부터는 차가 들어갈 수 없으니 교복을 들고 걸어 가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했습니다. 1차 사전답사 때는 무난하게 자동차로 들어갔었는데 간밤에 내린 비로 길이 진흙탕이 되면서 차가 드나들기 힘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배를 타기도 전에 저희 스텝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교복을 들고 나루터로 가야 했습니다.

[ 교복과 교복을 운반할 자전거를 나무배에 싣고 르웨루 호수를 지나고 있다 ]

그리고 배를 타고는 좀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오래된 나무배라 곧잘 물이 차는 바람에 샤리타섬까지 가는 1시간 30분 동안 배에 찬 물을 퍼내며 가느라 다시 땀을 뻘뻘 흘리게 되었습니다. 샤리타섬은 르웨루 지역에서도 지방 정부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위치한 지역이라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와 전기 시설이 없고 특히 호수의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데 호수의 물은 내륙에서 들어오는 오폐수로 인해 수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 샤리타섬의 열악한 주거 환경(좌), 무너진 샤리타 초등학교의 교실모습(우) ]

샤리타 초등학교에 도착하자 안타깝게도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붕괴된 교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직까지 교실 보수에 관한 정부의 지원계획이 없는 상태이며, 아이들은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3개의 교실을 6개의 학년이 나누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우리 직원들을 반겨주는 샤리타섬 어린이들 ]

교복을 실은 자전거가 학교에 등장하자마자 저학년 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며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에 교복을 지원하기 전부터 지쳐있던 저희 직원들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배너를 달고 빠르게 교복지원에 나섰습니다.

[ 교복을 받기 위해 줄지어 앉은 샤리타섬 어린이들 ]

학교마다 아이들의 성향이 다른데 이렇게도 열렬한 반응일 줄은 몰랐습니다. 이웃에 있는 마자네섬의 아이들도 굉장히 밝고 예뻤지만 샤리타 초등학교의 아이들은 유난히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학부모회 어머님들이 기다란 회초리를 들고 아이들의 분주함을 단속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회초리 사이를 오가며 방방 뛰어다녔습니다.

[ 교복을 받아가는 어린이들 ]

특히, 교복 전달식의 통역을 맡아 준 샤리타 초등학교의 영어선생님은 이번 교복지원에 대해 “기적 같은 일” 이라고 말했는데요. 그 이유는 이곳이 지원이 잘 안 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어쩌다 가끔 NGO에서 도와줄 때 이곳 아이들 모두가 가난한데도 가난을 그들의 잣대로 등급을 매겨 어떤 아이는 지원을 받고 어떤 아이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차별 없이 아이들 모두가 혜택을 받게 된 이번 지원이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 교복을 입고 감사인사를 전하는 샤리타 초등학교 어린이들 ]

우리는 교복을 전달하고 내륙으로 돌아오는 배 위에서 하루 종일 굶고 따가운 햇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긴 했지만, 아이들을 만나고 시간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더 큰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한 번의 교복지원으로 아이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만, 꾸준한 관심은 결국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새 교복을 입은 샤리타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

이번 교복 지원을 위해 캠페인을 실시해 주신 유스드림팀코리아, 상상펀드 기부마켓, 해피빈, 그리고 휴먼인러브 가족후원회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2차 교복 전달은 오는 2월 23일에는 르위미나지 초등학교의 693명의 어린이들에게 실시될 예정입니다.
여러분! 이 아이들이 밝은 모습 그대로 조금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계속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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