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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활동소식

나들이 가고 싶어요”… 어느 지적장애 청소년의 소원

By 2014년 05월 29일9월 7th, 2024No Comments

지적장애 1급인 정범진(17세)군. 범진이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밖에 나가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범진이를 돌보고 있는 친할머니께서는 다리가 몹시 아프신 통에 범진이를 데리고 나들이는 물론이고 가까운 곳에 외출 한번 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범진이는 할머니 몰래 집을 나가서 짧게는 몇 일, 길게는 몇 달 동안이나 실종되었다가 찾기를 수 차례 반복했습니다. 심지어 올해 초에도 집을 나갔던 범진이는 몇 달 만에 한 시민의 신고로 기적적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범진이는 실종기간 동안 불량배들에게 끌려 다니며 물과 음식도 먹지 못한 채 폭행을 당했었고 발견 당시 외상과 정신적 충격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그 날을 떠올리시며 떨리는 가슴을 쓸어 내리셨습니다.우리 주변에는 범진이와 같이 장애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바깥 활동을 하기 힘든 장애아동 · 청소년 가정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의 활동무대는 집과 장애특수학교, 혹은 주간보호시설 정도로 한정되어버립니다.

휴먼인러브는 평소 ‘디딤돌’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의 장애아동 · 청소년 가정을 지원하던 중 범진이와 같은 형편의 장애학생들의 사연들을 접하고 코레일 용산역과 함께 이 아이들을 위한 기차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여행 코스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옛 경춘선의 간이역이었던 경강역과 자연휴양림과 각종 볼거리가 다양한 남이섬으로 정해졌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적장애아동 · 청소년 가정을 포함한 1~3급 지적장애아동 · 청소년과 가족, 그리고 자원봉사자, 코레일 용산역 직원 등 총 5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가족들은 화창한 봄볕 아래서 경강역의 레일바이크를 타고 북한강변을 따라 달렸습니다. 범진이도 이날 자원봉사에 참여한 용산역 부역장님과 함께 할머니를 모시고 힘차게 바이크를 굴렸습니다.이어서 남이섬으로 이동한 가족들은 자연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도시락을 먹고 휴먼인러브가 준비한 깜짝 보물찾기에 참여했습니다. 상품으로는 CNP화장품에서 후원해 주신 고급 화장품이 전달되었습니다. 이어서 가족들은 남이섬의 자연휴양림을 거닐기도 하고 각종 전시와 체험활동을 참여해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편, 이날 코레일 용산역 직원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은 한 명이 한 가정을 맡아 장애 아동의 활동을 보조하고 여행을 안내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장애 아동의 눈높이이 맞춰 대화하고 그들의 특징적 행동을 이해하며 지적장애 아동과 가족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었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날 참여했던 자원봉사자 선경수(26세)씨는 “장애아동의 가능성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단법인 휴먼인러브는 국내 장애인 지원사업인 ‘디딤돌’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적장애아동 · 청소년 가정에 생활안정화자금을 지원하여 수혜가정의 생활안정을 돕고 있으며, 중증 독거시각장애인 가정에 식생활 · 문화활동 · 생활체육활동 등을 지원하여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과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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