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인러브는 우리나라 ‘경기도’와 함께 지난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르완다 르웨루(Rweru) 지역 소재 7개 초등학교 35명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초등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 ‘휴먼인러브 초등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 이론교육 모습 ]
초등교사들의 지도 역량은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르완다 초등교사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교직생활을 시작하고 있고, 교과목에 대한 기초적인 지도법 외에 국가에서 선생님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전무한 실정이라 이들을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르웨루(Rweru) 지역은 부룬디, 탄자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으로 1994년 르완다대학살 이후 오랫동안 난민 생활을 하고 돌아온 귀환자들이 밀집해 있으며, 1가구 당 평균 하루 생활비가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도 되지 않을 만큼 극심한 빈곤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먼인러브는 이번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주제를 ‘주체적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찾아보고 해결방안 도출하기’로 정하고, 교육을 운영할 전문강사로 ‘더브릿지’의 연구원님들을 모셨습니다.
문제 해결의 시작은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
[ ‘휴먼인러브 초등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 에 참가한 르웨루(Rweru) 지역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참가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있는 모습 ]
르완다 소건기의 건조함과 흙먼지 안개를 헤치고 르웨루(Rweru) 지역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휴먼인러브 직원들, 강사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간단한 이론 교육이 끝난 후, 참가자(르웨루(Rweru)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은 6개 팀으로 나뉘어 자신들이 생각하는 지역사회의 ‘문제’는 무엇인지, ‘누가, 무엇을, 어디서, 언제, 왜’ 이 문제에 직면하게 됐는지를 분석하는 그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날 선택된 지역사회의 ‘문제’는 ‘빈곤’ 이었습니다.
[ ‘휴먼인러브 초등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 이론교육 모습 ]
처음에는 참가자들이 ‘빈곤’의 원인을 ‘뜨거운 태양 때문이다’, ‘빈곤은 우리 생각의 비약이다’, ‘무지와 무능력 때문이다.’ 등 추상적인 개념으로 접근했습니다.
강사들은 참가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참가자 스스로가 실제적인 빈곤의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그 결과 교육 2일차부터는 ‘농작물 수확량 감소’, ‘물 부족 현상’ 등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1차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각자가 찾아낸 빈곤의 원인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며 해결책을 물색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교육 참가자들이 거리로 나가 1차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지속가능하며 실현가능한 방법 찾기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한 더 브릿지의 연구원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먼 길을 달려 오신 참가자들과 체조를 하기도 하고 점심식사 후에는 게임을 하는 시간도 갖으며 참가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 교육 참가자들과 게임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 ]
교육 3일차 오전에는 전날 실시한 1차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빈곤 문제 해결방법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 최고 점수를 받은 팀은 ‘식수가 항상 부족하다. 그런데 왜 물이 부족할까? 어떻게 하면 지역에 충분한 물을 제공할 수 있을까?’ 를 발표한 팀이었습니다. 교육 3일만에 교육 참가자들의 문제 해결력이 놀랍게 향상된 것을 보고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 교육 참가자들이 상점을 방문하여 2차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
교육 4일차, 참가자들은 전날 배운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 구조 고려사항’을 적용하여 자신의 팀이 생각해낸 빈곤해결책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계산하며 비용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차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마지막 날 있을 최종발표를 준비했습니다.
[ 최종발표를 준비하는 ‘휴먼인러브 초등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 참가자들 ]
강사님께서는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고심하고 있는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실패를 통해 올바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피드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사 김순종-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이 아동들에게도 전해지길
드디어 르웨루(Rweru) 지역 초등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교실에 모여 발표준비를 했습니다. 발표를 연습하며 손은 덜덜 떨면서도 자신감에 차있는 표정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휴먼인러브 초등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 팀별 최종 발표 현장 ]
팀별 최종발표 결과, 최우수상의 영예는 빗물을 이용해 식수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법을 제시한 ‘Fresh water’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 휴먼인러브 ‘초등교사 역량강화 프로그램’ 팀별 최종발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Fresh water’팀이 환호하고 있다. ]
”프로그램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것이 이번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서 무척 영광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은캉가(Nkanga) 초등학교 Deo 교장선생님-
[ 발표 자료에 적힌 코멘트를 확인하는 참가자들 ]
4박 5일의 짧은 시간동안 이론교육, 현장조사, 과제, 발표까지 해야했던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르웨루(Rweru) 지역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모두 너무나도 열심히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문제해결 방법, 팀별 실습활동, 팀워크, 동기부여 방법 등이 르웨루(Rweru) 지역 초등학생들에게도 잘 전해지길 바라며, 나아가 지역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