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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 해솔아

By 2015년 10월 23일9월 6th, 2024No Comments

건강하리라 믿었던 딸 해솔이가 뇌병변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느덧 가을이 깊어갑니다. 해솔이와 함께 한 지난 20년의 세월들을 생각해보니 어떻게 살아왔나 하는 생각과 함께 너무 힘겨운 삶을 살아왔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 해솔이가 제 곁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결혼한 지 1년 만에 얻은 아이였기에 많은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행복함으로 만날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1995년 2월 8일 드디어 자연분만으로 3.2kg의 예쁜 딸 해솔이를 출산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건강하리라 믿은 아이가 왠지 우유도 잘 먹질 못하고 힘겨워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아이를 대하는 저로서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게 됐고 그러던 어느날 해솔이가 갑자기 경련를 일으켰습니다. 그제서야 다급히 병원으로 뛰어가 검사를 받게 됐고 해솔이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는 청천벽력과 같았습니다. 뇌병변으로 더 이상 어찌해 볼 수 없는 상태… 하늘이 노랗다는 것은 바로 그 느낌이었습니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가 견뎌야 했던 9시간의 긴 수술, 그 후 20년
이제 갓 태어난 아이가 약물 치료와 재활치료로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또다시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해솔이가 심장 이상으로 급히 수술을 해야만 했고 돌도 지나지 않은 어린 것이 9시간의 긴 수술을 받게 된 것입니다. 어떤 보험이나 지원도 없던 상태에서 아이에 대한 모든 병원비를 저희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고 우리는 이를 위해 힘겨운 사투를 해야 했습니다. 아빠는 밤낮으로 운전일을 하며 경제활동을 했고 저는 아픈 해솔이를 업고 부여에서 대전에 있는 큰 병원으로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며 재활치료를 받으러 다녔습니다. 오전에 가면 저녁이 다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죠. 힘든 치료 중에도 해솔이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지만 병원비가 비싸다보니 이를 감당하기가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형편이 몹시 어려워지자 한시도 멈추어서는 안 될 재활치료를 못받기도 하고 더 안좋아지는 듯 하면 어떻게든 치료를 받으려 갖은 애를 썼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병원비에 희망을 가질 수 없는 가족

저희 가정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더군요… 업친데 덮친다고. 운전일을 하던 남편에게 큰 사고가 생겨 많은 부채를 떠안게 되고 해솔이는 폐렴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가벼운 폐렴증상이려니 하며 금방 퇴원하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되었고 지난 5월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호흡이 곤란해지고 항생제 치료조차 듣지 않차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의료진조차도 어떠한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저… 해솔이의 생명을 하늘에 맡길 뿐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간절히 기도하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면서 점점 늘어나는 병원비가 우리를 더욱 비참하게 했고 차마 생각하기도 싫었던 최악의 경우까지 각오를 하기도 했지요. 해솔이를 포기하려고까지 했었으니까요…

소중한 딸 아이가 옆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하루에 한번 주어지는 중환자실 면회시간. 해솔이는 깨끗한 눈망울로 호흡기를 문채 환한 얼굴을 보여주었고 저는 다시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하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을 부모로서 어찌 그리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반성과 함께 다시금 희망을 가슴에 품고 기도했습니다. 면회시간이 끝나갈 즈음에는 비록 해솔이가 말도 못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항상 해솔이에게 이야기합니다. “해솔아~ 잘 견디고 있어~ 엄마 내일 또 올게~ 의사선생님 말씀 잘 듣고. 알았지? 사랑한다 내 딸아…” 그러면 우리 해솔이는 무엇을 알고 있는지 맑은 눈망울에 눈물을 맺습니다. 중환자실을 나올때 마다 발걸음이 너무 무겁고 가슴은 미어집니다. 소중한 우리 딸아이에게 차마 눈을 뜨고서는 볼 수 없는 여러 기구들이 달려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우리 옆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감사할 뿐입니다.

해솔이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지만 이번 병원비만 천만원이 넘는 상황이고 남편은 교통사고 이후 운수업을 접고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하고 있지만 그 또한 여의치 않아서 막막하기만 합니다. 병원비 걱정에 맘이 졸여지는 있는 제 모습이 엄마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 같아 부끄럽고 가슴 아프기 한이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자기가 감당할 만큼의 시련이 있다지만 아픈 딸을 바라보면서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정말 눈물로 밖엔 감당이 안 될 막막한 상황이 되어있습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내 딸 해솔이. 해솔이가 수술을 받을 수 있길 우리 곁에 있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 해솔이를 위한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201-934401(사단법인 휴먼인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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