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먼인러브 아르메니아 지부장 하스믹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재난과 빈곤으로 인해 학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및 청년들에게 장학금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 휴먼인러브 아르메니아 장학금 전달식(2017. 1. 31)님 ]
휴먼인러브 아르메니아 지부는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와 ‘타부쉬(Tavush)’ 지역에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근 30년 동안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곳으로, 이로 인해 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1994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로도 여전히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주민들은 오랜 기간 전쟁을 겪으며 공포와 고립,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고, 이는 아직도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분쟁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
이렇게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휴먼인러브 아르메니아 장학생들입니다. 이들은 학업에 대한 열의가 대단할 뿐만 아니라 성적 또한 매우 우수합니다. 휴먼인러브는 학생들이 학업을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고 지역사회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고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8일, 장학생들은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에 아르메니아 지부 사무실을 찾아와 휴먼인러브 후원자님께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장학생들과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야기 꽃을 피우게 되었는데요. 지난 학기 생활은 어땠는지, 학업에는 어떤 성취와 성장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유년시절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 (왼쪽부터) 방학을 맞아 지부를 찾아준 휴먼인러브 아르메니아 장학생 노라, 마리암, 그리고 하스믹 아르메니아 지부장님과 장학생 로버트 ]
휴먼인러브 장학금을 계기로 큰 동기 부여를 받게 됐다는 장학생 로버트은 이제까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해왔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낮에 학교에 가고 밤에는 공장시설물을 지키는 일을 할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빵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버트의 꿈은 엔지니어이고, 장학생이 된 후로는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고 했습니다.
[ 휴먼인러브 김영후 이사장님(왼쪽)과 휴먼인러브 아르메니아 장학생 로버트(오른쪽) ]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장학생 마리암은 자신 때문에 오빠와 동생이 학교에 가지 못할뻔했습니다. 때마침 마리암이 휴먼인러브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부모님은 다른 형제들의 학비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리암은 형제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휴먼인러브 후원자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학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장학생들이 후원자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큰 감동을 받았고, 우리 휴먼인러브가 아르메니아의 밝은 미래를 이끌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휴먼인러브 아르메니아 지부를 대표하여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아르메니아 장학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