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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활동소식

아프리카 부룬디로 출발합니다~!

By 2013년 05월 27일9월 7th, 2024No Comments

1. 부룬디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휴먼인러브 가족 여러분 저는 이번에 부룬디에 사무장이라는 직책으로 파견이 결정된 부산 남자 박준권이라고 합니다. 이제 떠나려고 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많은 기대와 떨림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네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부룬디에 대해서 들어보시지 못했거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으로 가는 국가이기는 하지만 거의 같은 문화, 환경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르완다에서 활동하다가 왔고, 준비하면서 읽은 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부룬디는 저희가 아프리카라고 하면 흔히 많이 들어 볼 수 있는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그리고 르완다와 함께 동아프리카 5개국의 한 국가로써 르완다와 함께 아프리카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경상도 크기의 작은 나라입니다.
평균고도가 1500M가 넘는 고산 국가라서 연평균 한국의 늦봄이나 초겨울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살기에는 그렇게 불편함 없고, 국가의 측면에는 탄자니아, 콩고, 잠비아 국경에 이르는 나름은 길고 큰 탕가니카 호수를 끼고 있어서 더욱 시원한 느낌이 들고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하지만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인 1960년대부터 최근 몇 년 전까지 국가의 핵심 부족이라고 할 수 있는 후투와 투치 간의 지속적인 종족 분쟁성 내전이 있었고 그러한 상황들이 많은 난민들과 국가발전을 더디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현재는 그러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경제 통계상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2. 파견을 앞두고 현재의 소감은 어떤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현재 감정적으로는 매우 설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약간은 긴장되고 떨리는 상황입니다. 사실 저는 저의 짧고 짧은 인생에서 시에라리온, 남아공, 르완다와 같은 국가들을 거치면서 나름 아프리카에서 20대의 1/3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아프리카라는 말을 들으면 가족 같고 가슴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거기에다가 다시 한번 그곳에 가서 일을 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은 ‘돈을 손에 쥐어줘도 안 간다’ 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삶의 발전은 고민해보는 것이기에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최근 몇 달 동안에 다시 익숙해진 한국 사회를 떠나는 것, 사랑하는 가족들과 사람들 곁을 떠나는 것은 다시한번 느끼지만 쉬운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아무리 제가 전에 활동하던 국가와 비슷한 문화와 환경 그리고 같은 언어를 가진 나라라고는 하지만 부룬디는 처음으로 가보는 국가이고 전에 하던 일도 마찬가지였지만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 작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안 하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긴장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3. 파견자로서의 각오와 포부가 있다면요?
저의 나름의 각오는 ‘항상 귀 기울이고 함께 달려가자’라고 한 문장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저는 저의 판단과 생각도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과의 의견 조율과 생각 공유를 통해서 더 나은 방향이 제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소통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데 정작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도 모르는 것이 저희들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지만 사람들은 의외의 부분에서 고집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많이 소통하려고 합니다. 현장과 사무실 사이의 괴리와 마을 주민과 NGO직원의 생각의 거리는 언제나 존재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가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그 거리는 충분히 좁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흔히 말하는 ‘이 바닥’에서는 독불장군은 스스로 망하기 원하는 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지 않고 최대한 함께 일하는 사업지의 주민들, 현지 직원들, 본부 직원들과 대화와 소통의 결과물들을 가지고 함께 일하고자 합니다. 사실 이번에 준비하는 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무실이든 캠페인을 하는 현장이든 휴먼인러브에 소속된 분들의 열정과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시는 모습과 캠페인에 나가서 활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큰 도전이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욱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제가 가지고 있는 이 부족한 능력을 가지고 최선의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휴먼인러브 가족들을 실망시키거나 민폐가 되지 말자고 혼자 다짐을 하였습니다.

4. 활동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그 이유, 그리고 실천방안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활동의 주요 키워드는 주민 주도, 주인의식, 지속가능과 같은 일반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진정 필요한 것은 소통과 동기부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많은 단체들이 주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닌 나름 눈에 보이기 쉽고 하기 쉬운 것에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원자님들을 실망시킬 수도 없고 조금만 다려 달라고 애원을 할 수도 없으니 말이죠.
그러면서 이러한 부분이 지역에 진정 필요한 것이 되지 못하면서 수년 뒤에는 그들의 삶에 단순히 무의미했던 일들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주민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자료들과 문화적인 연구 그리고 직접적인 만남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통해서 그들을 자신과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진정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요를 찾고 그것을 건드려줘야 진정한 동기부여가 되고 그것을 통해서 스스로 참여하고 고민하고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서 주인의식을 가지게 될 것이고 지속 가능성 역시도 따라온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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