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점심 급식을 마친 종원이(18세, 지적장애3급, 발달장애2급)는 터벅터벅 계단을 올라 교실복도 끝에 있는 런닝머신으로 향했습니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힐 때까지 기분이 상쾌해질 만큼, 머신 위에서 걷고 달리기를 반복하다가 수업시간이 다되어 선생님이 부르시는 소리에 교실로 들어옵니다. 종원이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에 똘망똘망한 눈동자로 선생님의 질문에 위트 있게 대답하더니 결국 선생님의 웃음보를 터트립니다. 불과 8개월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이런 종원이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발달장애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있었던 종원이는 타인과 대화하는 것이 힘들고, 떼를 쓰고 욱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체중은 거의 120Kg까지 불어나고 항상 피곤해했습니다.
세상과 닫혀있던 종원이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종원이의 담당 선생님은 종원이가 힘들어 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 문제가 어떤 것이며,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지 종원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었습니다. 그 후 종원이는 체중감량을 첫 번째 목표로 세웠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운동을 하고 스스로 군것질도 자제하며 하루하루의 변화를 체크했습니다. 그렇게 8개월만에 무려 32kg을 감량했고, 자신이 이뤄낸 성과에 자신감은 상승하고 몸이 건강해지면서 집중력도 올라갔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대화를 위한 소양을 갖추는 것으로 세우고 이를 위해 말 천천히 하기, 발음 정확하게 하기, 같은 말 반복하지 않기, 고운말 사용하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세 번째 목표를 마음에 품어봅니다
세 번째 목표는 바로 전문 바리스타가 되는 것. 종원이는 장애를 딛고 자신과의 약속을 성실하게 지켜가며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종원이와 종원이의 빛나는 꿈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휴먼인러브(서울시 기부금품 모집등록 제2017-2)는 온라인 캠페인 후 관련된 소식과 모금액의 집행내역을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로그에 투명하게 게시하고 있으며, 매년 온·오프라인 캠페인 모금에 대한 ‘모집 및 사용내역 보고서’와 ‘회계감사보고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