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지난 3월 11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최고 경보 등급인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습니다. 현재(6월 12일 기준)까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54만 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4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 존스홉킨스 코로나바이러스 정보 센터(2020.6.12 14:00) ]
#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세계보건기구(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보등급(6등급)으로서 사람들 간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어 2개 대륙 이상에서 유행하는 경우에 선언된다. 인류 역사상 팬데믹에 속한 질병은 흑사병(페스트), 스페인 독감, 홍콩 독감 등이 있으며, WHO가 1948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팬데믹에 선언한 경우는 3차례(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플루, 2020년 코로나19) 뿐이다.
르완다는 공식적으로는 코로나19 확진은 494명, 사망은 2명입니다(6월 12일 기준). 하지만 보건 및 의료시설이 열악하고 대중들이 보건, 의료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다수의 르완다인들은 일용직 근로자(일용직 농부, 운전기사, 하우스보이, 가정부 등)로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었고 수개월 수입이 끊긴 상태로 굶주림과 절망 속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 식량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지역 정부 청사를 서성이는 주민들 ]
[ 휴먼인러브에 식량 구호를 요청하는 여성, 지원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구호품을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주민들이 매일같이 지역 정부를 찾아와 식량을 지원해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하지만 재정상태가 열악한 르완다 정부는 이렇다 할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제한 조치 계속 연장되면서 지원이 시급한 가정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휴먼인러브의 지원을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 Emmanuel Nsanzumuhire 부게세라(Bugesera District) 시장 –
휴먼인러브는 지역 정부 요청을 받고 본부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긴급 식량 구호를 준비하였습니다. 1차 긴급구호 대상자는 니아마타 지역의 최빈곤 가정 중 가구원이 취약하고(젖먹이 자녀를 둔 여성, 아동, 어르신, 장애인) 이제까지 지원을 한 번도 받지 못한 100가구(총 467명)였습니다.
휴먼인러브는 지역 정부 요청을 받고 본부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긴급 식량 구호를 준비하였습니다. 1차 긴급구호 대상자는 니아마타 지역의 최빈곤 가정 중 가구원이 취약하고(젖먹이 자녀를 둔 여성, 아동, 어르신, 장애인) 이제까지 지원을 한 번도 받지 못한 100가구(총 467명)였습니다.
[ 휴먼인러브 르완다 코로나19 긴급 식량 구호품 ]
[ 휴먼인러브 르완다 코로나19 긴급 식량 구호품 ]
그리고 지난 4월 24일, 1차 긴급 식량 구호를 실시했습니다. 휴먼인러브는 구호품 배분 현장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키갈리와 니아마타 경찰청과 협조하였고,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배분 시간대를 5개로 나누고, 각 시간대별로 20가구씩만(1가구당 1명만 방문) 배분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사전에 모든 지원 대상 가구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여 배분 일정을 공지했습니다. 또한 아직 많은 르완다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현장에서 대기자들 간에 물리적 거리를 1m 이상 둘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편, 지원 물품을 실은 트럭이 지역 정부 청사를 오가는 모습을 전날 목격한 300여 명의 주민들이 지역 정부 청사 앞에서 밤샘을 했고, 다음날 현장에서 지원을 간곡히 요청하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중재로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움을 전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휴먼인러브 르완다 지부는 6월 중 코로나19 2차 식량 구호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감염병 확산 사태로 인해 빈곤으로 고통이 가중된 르완다를 위해 따뜻한 관심 지속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