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장에서 만나던 플로리스트들이 한두명씩 친분을 쌓다가 연말에 함께 뜻 깊은 일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했습니다. 그 날이 작년 11월 21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플로리스트들의 봉사 그룹 ‘프로젝트1121’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이들의 첫번째 미션은 보육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주는 것이었어요. 첫 활동에서 얻은 좋은 기운 덕분에 ‘프로젝트1121’는 연말에 이어 새 해에도 재능기부 활동을 쭈욱 이어가고 있답니다.
[ 독거 중증 시각장애인분들께 드릴 수선화를 식재하고 있는 ‘프로젝트1121’ 회원들 ]
그리고 지난 1월 26일, ‘프로젝트1121’가 노란 수선화 화분을 한아름 안고 휴먼인러브를 찾아주셨습니다. 휴먼인러브에서 반찬을 드리고 있는 시각장애인분들께 꽃화분을 선물해드리고 싶다면서요. 다들 아침 일찍 만나서 수선화를 화분에 직접 식재하셨대요. 그 중에는 멀리 부산에서 오신 분도 계셨어요.
[ ‘프로젝트1121’ 회원들이 수선화 화분을 만들고 있다. ]
”어르신께서 따뜻하고 반갑게 맞아 주시면서 저희를 기다리셨다는 말씀 듣고 감사했어요. 말벗이 생겼다며 좋아해 주시는 모습에 또 감사했습니다.”
– ‘프로젝트1121’ 이정섭님 –
[ 수선화 화분을 전해드리고 말벗활동을 하고 있는 ‘프로젝트1121’ 회원님들 ]
”향기가 너무 좋아요. 꽃 받는 할머니가 된 것이 기분이 참 좋았어요.”
– 고OO님, 시각장애1급, 70세 –
”향기로운 꽃을 가지고 세분이 오셨어요. 꽃 선물은 처음 받아요. 무슨 꽃인지 물어보니까 수선화라고 알려줬어요. 꽃잎을 만져보는 재미가 있어요. 사람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랄까? 아침에 일어나면 친구삼아 손 잡듯이 만져보고 하니 너무 좋네요.”
– 한OO님, 시각장애1급, 67세 –
[ 플로리스트 봉사 모임 ‘프로젝트1121’ ]
꽃은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신비한 능력이 있죠. 꽃과 재능으로 이웃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해주신 ‘프로젝트1121’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