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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소식

휴먼인러브 성인문해교실 “우리가 글을 배우는 이유”

By 2017년 05월 29일8월 25th, 2024No Comments

안녕하세요? 르완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성혜신 사무장입니다. 요즘 르완다는 우기에서 벗어나 대건기로 향하고 있습니다. 나날이 더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 사업지역인 르웨루 섹터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합니다. 바로 휴먼인러브가 경기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성인 문해교실’ 때문입니다.

[ 휴먼인러브 성인 문해교실 (마자네섬(Mazane)) ]

르완다의 문맹률은 약 34%. 르완다 정부는 문해율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실행은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 르완다 정부가 문해교실 교사에게 1년치 임금으로 2만프랑, 우리 돈 26,800원을 지급했다고 하니…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질만합니다. 이마저도 주지 못해 수업이 없어지는 상황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휴먼인러브가 활동하고 있는 르완다 르웨루 섹터의 문맹자들은 르완다 대학살(1994년)을 피해 타국에서 오랫동안 난민으로 지내다가 돌아온 사람들이거나 현재 내전중인 나라에서 르완다로 피난 온 난민들, 그리고 가난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르완다의 문맹자들은 글을 무척 배우고 싶어합니다. 이들은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기도 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이 좁아 빈곤한 삶을 살고 있으며, 문맹이 자녀의 교육에도 영향을 주다 보니 빈곤이 대물림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휴먼인러브 성인 문해교실 (넴바(Nemba Cell), 넴바초등학교) ]

휴먼인러브는 르완다 정부와 르웨루 지역 비문해 인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 중에서도 교육에서 소외되었던 210명을 선발했습니다. 이들은 금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동안 르웨루 지역 14개 장소에서 ‘성인 문해교실’을 통해 글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5월 12일, 첫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성인 문해교실’은 각 장소 당 15명씩 배정되었는데 별안간 선발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몰려와서 수업을 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고, 지부 사무실은 수업참여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지역정부 공무원들이 급히 각 교실을 찾아 다니며 사람들을 설득하고 돌려보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휴먼인러브 성인 문해교실 (은캉가(Nkanga Cell), 은캉가 유치원) ]

문해교실은 단순히 문자만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글을 통해 문화를 배우고 사회성을 높이게 됩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들의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시키길 기대합니다. 학구열에 불타고 있는 우리 르웨루 주민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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