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먼인러브 가족 여러분!! 이렇게 글로 여러분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지난 1월 7일 휴먼인러브 르완다 지부는 루웨루 섹터의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마자네 섬 초등학교에 교복 전달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마자네 섬 방문기를 전달했었는데요, 이번엔 방문 이후로 진행된 교복 전달식 이야기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차로 1시간, 비포장 도로 1시간을 지나 루웨루 섹터의 중심부에 도착해 호수가로 또 20분을 달리면 마자네 섬을 갈 수 있는 작은 선착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선착장에서 배로 약 40분을 달리면 드디어 마자네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 휴먼인러브 성혜신 르완다 지부장과 직원, 자원봉사 학생들이 교복을 가지고 마자네 섬으로 들어가는 배에 탔다 ]
선착장에는 마자네 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중을 나와 주었습니다. 교복이 포장된 자루를 보고 함께 들겠다며 고사리 손으로 저희 직원들을 도왔습니다.
[ 선착장에 마중나온 어린이들과 마자네 초등학교로 이동하고 있다. ]
어떻게 알고 모였는지, 마자네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전달식을 보러 왔는데요. 섬에 있는 공무원도 흥분된 목소리로 마을 사람들이 이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며 이날 교복을 전달하는 것을 함께 도와주었습니다.
[ 교복전달식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에 모인 어린이들과 마을 사람들 ]
이렇게 학생들이 학년별로 키 순서대로 줄을 서고 있는 동안, 저희 직원들은 봉사활동 단원들과 마자네섬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교복을 전달할 준비를 했습니다. 배너도 달고 사이즈 별로 교복을 나눈 후, 교장선생님의 짧은 인사말과 함께 교복전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교복 전달식이 진행되자, 교복을 받고 좋아서 뛰어가는 학생, 치마는 찾는데 블라우스는 맞지 않아 사이즈를 바꿔달라고 요청하던 학생, 아직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아닌데 미리 교복을 받으려고 몰래 줄서있다가 교장선생님께 걸려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돌아가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 키 순서대로 줄지어 선 아이들 ]
뜨거운 햇볕 아래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새 교복을 입고 행복해 하는 어린이들을 보며 우리 스텝들 모두 웃으며 전달식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새 교복을 입은 어린이들 ]
마자네 섬 주민들은 내륙 지역으로 전체 이주를 하게 되었는데요. 르완다 정부가 이곳을 방문했다가 이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에 충격(?)을 받고 내륙지역으로 이주하도록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르웨루섹터에서는 자금난때문에 280여가구의 집 공사가 중단된 실정입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새로운 마을로 이사를 가면 그 학교에 꼭 놀러와서 교복을 또 지원해달라는 아이들의 말에 웃음으로 답하긴 했지만 그런 일이 빨리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새 교복을 입은 마자네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
이번 마자네섬 어린이들의 교복은 예일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휴먼인러브 인성·나눔교육 프로그램인 ‘착한 100원 모여라!’를 통해 모아주신 성금, 그리고 휴먼인러브 후원자님의 기부금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선행이 아프리카 르완다의 작은 섬 마자네의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과 기쁨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착한 일 많이 해서 다른 빈곤지역의 어린이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