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먼인러브 르완다 지부의 오지희 사무장입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해 온 국민이 침통한 분위기인 것으로 압니다. 소식을 듣고 한동안 눈물이 많이 흘렀습니다. 멀리서나마 슬픔에 잠긴 모든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오늘은 지난 4월 3일에 있었던 장학증서 수여식에 대한 내용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소박했지만 진심이 오갔던 즐겁고 행복했던 자리였습니다.
수여식장으로 가면서 District Office에 들러 부시장과 짧은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번에는 일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하지만 다음 번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고, 한편, 성실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안타까운 학생이 있다면서 장학생을 추천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휴먼인러브 르완다지부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이었습니다.)
르완다에서 행사를 하다 보면 예정시간보다 1시간~2시간 이상 지체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이날의 수여식은 지체되는 것 없이 예정된 시간이었던 11시에 정확히 시작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축하하러 와 주셨던 현지 한국 NGO 관계자 분들께서 많이 놀라워하셨습니다.) 또한 섹터의 각 셀의 공무원부터, 교장선생님들까지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는데요. 휴먼인러브 르완다 지부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현지와 협조가 잘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 같아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수여식은 섹터 대표의 오프닝 스피치와 축하공연, 교육담당 공무원의 휴먼인러브 르완다지부와의 협조관계 및 사업소개 그리고 사무장인 저의 스피치, 장학증서 수여, 교육담당 공부원의 스피치, 점심식사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장학생들의 경우 장학증서 수여식을 마치고 장학생 대표가 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 참석한 장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모두 일어나 땅바닥에 무릎을 대고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는 바람에 무척 놀라기도 했습니다. 한편, 필요한 학생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 무척 뿌듯했습니다. 수여식을 마치고 이날 참석한 공무원과 리더, 한국 NGO관계자와 맛있는 점심을 나눠 먹으며 장학프로그램에 대한 실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소박했지만 함께 식을 준비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장학생들의 진심어린 감사를 보며 감격스러웠던 행복한 수여식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날 읽었던 스피치의 일부를 공유해봅니다.
”” 저는 오늘 매우 행복합니다.
우리가 이 곳에 함께 있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먼인러브의 장학사업은 학생들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의 꿈을 지지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르완다의 많은 학생들이 가난과 기타 다른 문제들로 인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을 위해 배우고 꿈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지금 우리는 30명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르완다의 발전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입니다.
만약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휴먼인러브는 대학과정까지도 지원할 생각입니다.
꿈을 가지십시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저희는 믿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길을 찾아 공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휴먼인러브 르완다지부는 그런 학생들의 꿈을 지지합니다. 30명의 학생들이 잘 자라서 지역을 위하는 리더가 되길, 그리고 나아가 르완다의 발전에 기여하는 건강하고 참된 청년들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