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르완다와 부룬디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혜신 사무장입니다. 지난 4월초 르완다는 제노사이드 추모기간으로 약 2주 동안 짧은 방학기간을 가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희는 학생들이 원하던 교육 중 하나인 컴퓨터 교육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 제노사이드 추모 방학기간 동안 실시된 르완다 휴먼인러브 장학생 대상 컴퓨터 교실 ]
컴퓨터 교육은 르완다 교육 정책 중 하나로 르완다 화폐에도 학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그림이 나와 있을 정도로, 르완다 정부에서도 간절히 염원하는 교육 중 하나입니다.
[ 컴퓨터 교육 그림이 들어가 있는 르완다 화폐 ]
4월 4일부터 4월 15일까지 진행된 이번 컴퓨터 교육에서는 MS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간단한 컴퓨터 기술부터 우리 장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난 후 직업을 찾거나, 대학을 갈 때 필요한 부분들을 교육과정에 넣어 배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곧잘 따라하는 친구도 있고, 많이 버벅거리는 친구도 있었지만 모두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무척이나 즐거워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사실 저희 장학생들이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수업 중 과제 하나로 이메일 주소 만들기가 있었는데, 모두들 자신들이 이메일 주소를 만들었다며 저를 만날 때마다, 제게 메일을 보낼 테니 확인해달라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 컴퓨터 수업에 집중학고 있는 학생들 ]
컴퓨터 교육의 마지막날! 장학생들, 장학생들의 부모님, 교육 공무원 등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교육장소를 무료로(!) 대관해 준 인근의 초등학교 선생님은 이번 교육이 자신들이 원하는 르완다 발전 계획 중 하나를 실현할 수 있었던 교육이었다며 무척이나 의미가 깊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장학생들에게 “모두가 대학에 갈 수 없다는 것을 너희도 잘 알고 있으니, 이런 기회를 잘 이용했으면 좋겠다. 워드, 엑셀을 잘 이용하면 모두가 너희를 고용하고 싶어할 거다. 모두 휴먼인러브 교육과정에 끈기있게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르웨루 지역 교육담당 공무원이 컴퓨터 수업에 참관 한 후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
르완다는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을 포함한 9년이 무상교육인데도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동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휴먼인러브가 진행한 교복지원으로 200여명의 아동들이 학교로 돌아왔다고 하니 무척이나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게다가 저희 사업장 Rweru Sector의 교육공무원 또한, 이번 컴퓨터 교육을 비롯하여 휴먼인러브가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했던 교복지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교육공무원은 “르완다 교육개발정책과 맞물려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교장 선생님의 말씀처럼, 이런 기회에 모두가 잘 참여하여 바르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며 그동안 휴먼인러브가 진행한 3번의 교복지원(마자네 초등학교, 샤리타 초등학교, 르위미나지 초등학교)으로 약 200명의 초등생들이 학교로 돌아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컴퓨터 교실 마지막 날에는 학부모님들도 수업에 참관하였다. ]
또한 교육공무원은 점심을 먹으며 제게 넌지시 말했습니다. 휴먼인러브가 지원하고 있는 이 르웨루섹터의 32명의 장학생과 다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학습에 대한 동기 자체가 다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장학생들이 섹터 내에서 열심히 하기로 소문이 난 모양입니다^^
우리 장학생들 중 컴퓨터 교육에서 가장 빠른 습득력을 보였던 Jean Pierr(장 피에르) 학생은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직접 만든 슬라이드 영상으로 2주간의 컴퓨터 교육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장학생 MANIRAREBA Lajab이 수업 마지막 날 자작곡으로 깜짝 노래 공연을 선보였다. ]
매번 저희 장학생들에게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주시는 휴먼인러브 후원자님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현장에서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