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내가 사랑하는 바다_국제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 | 단체 수상팀 인터뷰
글 · 서덕순 / 사진 · 나진초등학교 제공
‘나진초’가 바다를 사랑하는 방식
우리의 삶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가꾸어주는 힘. 그 에너지는 바로 환경에서 나옵니다. 바다를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적극적인 환경 교육 활동으로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대회를 이끌어가는 모든 관계자에게 놀랄만한 감동을 선사한 나진초등학교. 과연 어떤 활동으로 국제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에서 당당하게 단체상을 수상하게 되었을까요? 그들이 전하는 ‘진짜 바다 사랑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나진초에서 환경교육을 담당하고 계신 박귀인 선생님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Q. 최우수 단체상 [내가 사랑하는 바다_얼라이언스★★★] 수상을 축하합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안녕하세요. 나진초등학교에서 환경동아리를 이끄는 박귀인 교사입니다. 전문적으로 세밀화를 공부하거나 따로 배우지 않은 그림 실력인데도, 방과 후 시간에 한 활동만으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마도 기능적인 면보다는 아이들의 마음과 의지에 대한 상인 줄로 나진 교육 가족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Q. 나진초등학교는 어떤 학교인가요?
A. 나진초등학교는 여수 가막만 바닷가에 있는 전교생 44명이 한마음으로 지내는 학교입니다. 쉬는 시간에 교실 창문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학교지요.
Q. 나진초 친구들은 환경 히어로 같아요. 아이들이 접하는 환경이 궁금해요.
A. 학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멸종위기종인 기수갈고동, 흰발농게, 대추귀고둥과 대표 염생식물 9종 이상을 항상 접할 수 있는 나진피서지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곳에서 기후변화의 현실과 바다가 아파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철 염생식물의 모습을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겨왔습니다. 자신이 맡은 염생식물의 세밀화를 그려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복산리, 나진피서지에서 습지에 사는 동식물 알아보기 ]
Q. 대회를 준비하시면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A. 블루카본은 탄소를 매우 빠르게 줄여주는 능력을 갖춘 바다의 보물이지요. 기막만과 여자만의 보물 블루카본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이 저희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1~2학년 학생들은 바다 관련 다른 주제, 키워드를 정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요. 3~6학년은 가막만과 여자만 갯벌에 직접 나가 그곳의 염생식물에 대해 이론적으로 공부하고 눈으로 직접 관찰하며 누적 자료를 만들어왔습니다. 12월에는 아이들이 그린 대표 그림들로 “가막만과 여자만의 보물, 블루카본(가칭)” 모음집을 만들어 학교 현관 및 도서관에서 나누어 볼 계획이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모음집에 들어갈 멋진 작품들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잘 그리지는 못했지만 오랜 관찰력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 습지에 사는 동식물 함께 알아보기 ]
Q. 향후 계획이 무척 기대되는데요. 어떤 환경 활동을 계획 중인가요?
A. 2025년도에 기회가 되면 ’내가 사랑하는 갯벌(바다)‘ 이야기를 그림책 형식으로 묶어 출간해 보고 싶습니다. 저희 프로젝트 결과를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습지 프로그램에 제공하여 지역 내 다양한 생태환경에 도움을 줄 것이고요. 나진 연안습지에는 기수갈고둥 외에도 대추귀고둥, 흰발농게와 같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다음 연도에는 이들도 포함하여 조사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지역 여수에서 접하기 쉬운 연안습지뿐 아니라 내륙 습지에도 관심을 두도록 하며, 탄소 중립 선도학교의 주요 과제(지9하는 학교, ESD 적용 교육과정 등)와 연계하여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 3~6학년 염생식물 관찰 일지 ]
[ 나진초가 개체수를 관찰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 ]
Q. 이번 단체수상을 계기로 바라는 게 있으시다면요?
A. 이번 수상을 계기로 블루카본의 산실인 갯벌, 기수역, 연안습지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막만, 연안만, 넓게는 서남해안의 연안습지와 우리나라 곳곳 내륙습지의 무궁무진한 미래성까지도요. 이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떼는 작은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 나진초 학생들이 직접 작사한 ‘힘내 습지야’ AI 동요와 AI 힙합 ]
무궁한 가치를 가진 보물은 바로 나진초 어린이들
지금까지 나진초등학교가 바다를 사랑하는 방식을 만나보았습니다. 학생 스스로를 넘어 지역 사람들 모두 한마음으로 환경을 생각하고 보전하는 게 목표인 학교! 이런 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바로 숨은 보석이며, 그들이 펼쳐 온 활동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환경보전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다음 소식에서는 제4회 국제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에서 또 다른 감동으로 단체상을 받은 국제팀 핕찬디쿨람포레스트(Pitchandikulam Forest)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휴먼인러브의 환경 캠페인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바다를 살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환경보전 활동.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일에 언제나 휴먼인러브가 중심에 서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바다_국제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
바다가 각종 오염과 기후위기로 인해 파괴되고 있어요! 『내가 사랑하는 바다 _ 국제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 는 바다가 얼마나 소중한지, 어린이들이 바다에서 어떤 꿈을 꾸는지, 바다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어른들이 공감하고 행동하기를 촉구하는 어린이들의 해양환경보전 캠페인입니다. 본 대회는 휴먼인러브가 주관하고 코리안리재보험이 후원합니다.
🏠 대회 공식 홈페이지: https://mybelovedocean.org/
🐳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y_beloved_ocean/
